송대현 LG전자 "AI 에어컨 판매량 2배 목표" 대중화 선언

'LG 시그니처' 에어컨 신제품도 연내 출시

홈&모바일입력 :2018/01/18 16:05

"지난해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에어컨 판매량은 전체의 10%였습니다. 올해는 AI 기술이 많이 보강돼서 지난해 보다 두 배 이상 될 것이라고 봅니다."

AI 대중화를 선언한 송대현 LG전자 생활가전(H&A)사업본부장 사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휘센 씽큐 에어컨'을 선보이고 이같이 말했다. LG전자 자체 인공지능 플랫폼인 '딥씽큐(DeepThinQ)'가 탑재된 '휘센 씽큐 에어컨'은 회사 휘센 에어컨에 인공지능 브랜드인 '씽큐'가 처음 적용됐다.

LG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에어컨에 인공지능을 탑재했으며, 올해 출시하는 모든 스탠드형 모델에는 보다 강력해진 '인공지능 스마트케어'를 적용했다. 회사는 이 기술이 에어컨에 단편적인 기능을 추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면서 인공지능 에어컨의 대중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왼쪽부터) LG전자 스마트솔루션사업담당 류혜정 전무,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 에어솔루션사업부장 이감규 부사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2018년형 휘센 에어컨’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LG전자)

■AI 에어컨 음성인식률 90%…보안도 철저하게 대응

이번 신제품은 온도·습도, 공기질, 생활환경 등은 물론 고객이 에어컨을 사용하는 패턴, 사용자의 언어까지 학습한다. 에어컨을 사용할수록 제품이 스스로 주변환경과 사용자 기호에 맞춰 작동한다. 에어컨이 주변 상황들을 듣고, 보고, 생각해서 사용자 환경에 스스로 최적화되는 셈이다.

송 사장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등 스마트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신규 아파트 30만~40만 가구들의 수요들이 있다"며 "제품의 에너지 효율이 높아지고 제어 기술이 개선되면서 전기료도 이전보다 약 40% 낮아진다"고 말했다.

음성인식 기능의 경우 사용자는 "LG 휘센"이라고 말하고 나서 전원 켜짐·꺼짐, 온도, 바람의 세기와 방향 등을 조절하고 제습·공기청정 등 다양한 기능들을 작동할 수 있다. 사투리를 감안해 각 지역마다 다른 억양 데이터도 확보했다.

송 사장은 "휘센 씽큐 에어컨은 공간·학습·패턴을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지능화된 제품"이라며 "올해 인공지능 제품을 본격화하게 됐는데 음성인식률이 90% 이상이고 각 엉약 데이터를 전부 활용해서 사용해 사투리도 충분히 알아듣는다"고 말했다.

보안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준비할 방침이다. 송 사장은 "인공지능 와이파이 환경에 가장 큰 우려가 보안 문제이기 때문에, 예로 카메라를 통해서 인식하는 상황, 환경, 데이터들을 모두 암호화해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있다"며 "혹시나 다른 사람이 개인 와이파이 환경을 제어하면 안 되기 때문에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이 모델과 함께 '휘센 씽큐 에어컨'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 시그니처 에어컨 연내 출시…올해도 에어컨 최고 판매량 목표"

LG전자의 초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의 에어컨 신제품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송 사장은 "올해 에어컨 시그니처 신제품이 나올 것 같은데 1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명품을 만든다는 취지로 임하고 있어서 제품 출시까지 과정이 매우 길다"며 "시간이 지나도 제품의 디자인 등 가치가 훼손되지 않는 요소들을 선별해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에어컨 판매량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에도 호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LG전자 에어솔루션사업부장 이감규 부사장은 "지난해 역대 최고 에어컨 판매량을 기록했는데 올해도 그 정도는 하려고 한다"며 "올해도 신규 입주가 많고 더위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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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이 같은 AI 가전을 기반으로 연결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목표다. 송 사장은 "개방형 파트너십, 플랫폼 형태로 외연을 확장해 LG전자의 진영을 세력화할 것"이라며 "LG전자 브랜드를 접하면 인공지능과 스마트 가전 이미지가 확실하게 떠오를 수 있도록 하는 과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물인터넷(IoT) 표준화 단체 오픈커넥티비티재단(OCF)의 표준도 상황에 따라 적용할 계획이다. LG전자 스마트솔루션사업담당 류혜정 전무는 "오픈커넥티비티재단(OCF) 표준이기 때문에 서버를 집어넣고 클라이언트 사이의 궁합이 맞으면 타사 기기를 움직일 수 있는 부분"이라며 "OCF 보드 멤버로서 전체적인 흐름에 맞게 적용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