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시대...산업별 맞춤형 네트워크 등장한다

GSMA인텔리전스, 5G 창출 신산업보고서 내놔

방송/통신입력 :2018/01/16 16:25    수정: 2018/01/17 15:18

5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 시대에는 특정 산업의 요구를 충족하는 맞춤형 네트워크가 등장해 새로운 산업이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산하 연구기관인 GSMA 인텔리전스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까지 약 27억명의 인구를 포함해 12억개의 5G 기반 연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5G 통신은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빠르고, 지연 속도가 낮다는 점이 주목을 받아왔다. 하지만 5G에 기반한 신규 산업 발전은 이른바 '네트워크 슬라이스'의 몫이 크다는 게 GSMA 퓨처네트워크프로그램(Future Networks Programme)의 설명이다.

네트워크 슬라이스란 물리적으로 하나의 네트워크를 논리적으로 분리된 여러 네트워크로 만들어 다양한 서비스에 특화된 전용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흔히 PC의 하드디스크와 같은 저장장치에 파티션을 나눠 한 곳에는 운영체제를 설치하고 다른 곳에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다.

파티션 설치에 따라 분리된 저장 공간에 각각의 이용 목적을 두는 것처럼 네트워크도 가상화된 환경에서 분리된 개별 공간이 별도의 산업에만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GSMA 퓨처네트워크프로그램은 “예컨대 일부 조직이나 서비스 모델에서는 더 넓은 대역폭을 원하거나 보다 고도화된 보안성을 요구할 수 있는데 이를 해결하는 것이 네트워크 슬라이싱”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 슬라이스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사업 영역으로는 자동차, 공장 자동화, 대규모 IoT, AR이나 VR을 활용한 실시간 방송 등이 꼽혔다.

자동차의 경우 5G 시대에 유망한 신규 사업 모델 중 하나로 꼽힌다. 커넥티드 카 차원에서는 다양한 통신 결합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율주행의 경우 다른 네트워크보다 초지연성에 집중해야 하고 자동차를 통한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위해선 대용량의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이를 네트워크 슬라이스로 각각에 적합한 모델로 만들어 차량 통신이 다양한 방향으로 발전 할 수 있다.

공장 자동화 측면에서는 생산라인에 쓰일 통신망에 보안을 고도화해 로봇을 제어하고 모니터링을 할 수 있다.

또 대규모 IoT 환경에서는 사물과 서비스의 성격에 따라 별도의 특징을 갖는 네트워크를 구축할 필요가 커진다. AR과 VR 등 고용량의 멀티미디어 서비스도 별도의 대역폭을 설정해 끊김없이 데이터를 전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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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MA 퓨처네트워크프로그램은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기존까지의 모바일 네트워크 구축보다 효율적인 접근 방식을 제공해 하나의 공통 플랫폼에 여러 네트워크를 생성할 수 있다”며 “B2B 고객에 따라 매우 특수한 요구 사항에 고도로 맞춤화 된 네트워크를 효율적인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기업도 새로운 네트워크의 장점에 따라 기존 서비스를 최적화하고 이전까지 가능하지 않았던 새로운 제안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