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선 나도 고수"...무협 게임 떠오르나

무공 연출 강조한 모바일 및 PC 게임 출시 예고

디지털경제입력 :2018/01/16 11:05

판타지 소재가 PC 및 모바일 게임 시장서 주류로 자리잡은 가운데, 최근 무협을 소재로 한 게임 신작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무협 게임은 만화방 추억을 가진 3050 성인 남성 이용자들만 즐기는 전유물로 알려져왔다. 그러나 대학가를 중심으로 만화방을 찾는 젊은층이 늘고 있고, 유명 만화와 소설이 무협 게임으로 다시 등장하고 있는 만큼 주류 장르에 변화가 생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무협을 소재로 한 PC 및 모바일 게임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룽투코리아의 열혈강호 for Kakao가 주목을 받았다면, 새해 첫 달 같은 IP를 활용한 넥슨의 열혈강호M이 출시됐다.

열혈강호M.

열혈강호 for Kakao와 열혈강호M은 유명 만화 열혈강호 IP를 활용한 게 공통점이다. 차이가 있다면 장르 특징에 따른 그래픽 연출성이다. 지난 12일 출시된 열혈강호M은 만화 느낌에 횡스크롤 액션성을 강조, 열혈강호 for kakao와는 다른 재미를 담았다는 평가다.

이펀컴퍼니는 모바일MMORPG 천녀유혼의 정식 출시를 앞두고 이달 초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했따. 천녀유혼은 국내 이용자들에겐 영화로 익숙한 IP로, 가수 선미가 게임 알리기에 나섰다.

넷마블게임즈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도 무협을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한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과 블레이드앤소울2(가칭)다. 블레이드앤소울은 엔씨소프트가 개발한 PC 무협 장르로, 2012년 출시작이다.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은 언리얼엔진4로 제작 중이며 원작 수준의 컷신과 스토리, 하늘과 땅, 물 위를 넘나드는 경공 시스템, 대전 게임급 전투액션 등을 구현한 게 특징이다.

아직 베일에 가려진 블레이드앤소울2 역시 원작 느낌에 기존 게임과 차별화 요소를 강조했다고 알려졌다. 세부 게임 내용은 별도 소개 행사를 통해 공개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천애명월도.

PC로 즐길 수 있는 무협 게임도 있다. 오는 25일 공개시범서비스를 시작하는 천애명월도다.

텐센트 오로라 스튜디오가 개발한 천애명월도는 중국에 선출시 된 작품이다. 이 게임의 서비스는 넥슨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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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애명월도는 고룡의 원작 소설 IP를 기반으로 한 스토리와 화려하면서도 중압감 있는 무공 액션 연출을 담은 게 특징이다. 이 게임은 오는 25일 공개시범테스트(OBT)를 시작한다. 이 게임은 지난해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에도 출품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류 장르인 판타지에 이어 무협을 소재로 한 신작이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라며 “그동안 무협 게임은 아재 이용자들이 주로 즐겨왔다. 하지만 만화방 문화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만큼 무협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 저변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