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오버워치 리그’ 개막…e스포츠 변화 불까?

지역 연고제, 구단주 시스템 등 새로운 요소 대거 선보여

디지털경제입력 :2018/01/11 15:10

인기 팀기반슈팅게임 오버워치의 정식 글로벌 대회인 오버워치 리그 첫 시즌이 시작됐다.

오버워치 리그는 지역연고제와 구단주 시스템을 e스포츠 시장에서 처음 선보이고 개발사인 블리자드가 직접 운영하는 등 기존 대회와 다른 접근을 하고 있어 e스포츠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오버워치 리그 첫 시즌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막했다.

오버워치 정규 리그.

오버워치 리그 시즌은 6월 17일까지 약 5개월 동안 ‘블리자드 아레나 로스앤젤레스’에서 치러지며 플레이오프와 결승전은 7월에 열릴 예정이다.

오버워치 리그는 축구, 야구 등 프로 스포츠처럼 지역을 기반으로 한 도시 연고제로 진행된다.

첫 시즌은 아직 지역별 경기장이 마련되지 않아 블리자드 아레아에서만 열리지만 추후 인프라가 마련되면 기존 프로 스포츠처럼 실제 연고지역에서 경기를 하는 홈앤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오버워치 리그 서울팀 '서울 다이너스티'.

지역 연고제를 적용한 e스포츠 대회는 오버워치 리그가 처음이다. 블리자드는 이를 통해 지역기반 고정팬을 확보하고 e스포츠 산업 발전이 더딘 지역의 성장 속도를 끌어올려 대회를 세계적으로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더불어 오버워치 리그는 선수를 후원하는 구단주가 있어야만 참가할 수 있는 구조도 e스포츠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오버워치 리그 대회 중계 장면.

구단주는 e스포츠 선수가 후원 등 금전적인 고민 없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기 위한 방안으로 마련됐으며 선수가 게임에만 집중할 수 있는 만큼 양질의 플레이가 대회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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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오버워치 리그는 개발사인 블리자드가 직접 운영하는 만큼 매출 등의 문제와 별도로 꾸준히 안정적인 운영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버워치 리그는 기존 e스포츠에서 보다 프로 스포츠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어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며 “정식 리그가 어떤 성과를 거두는지에 따라 e스포츠 시장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