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징둥, 화웨이 출신 AI 권위자 영입

SFU 페이졘 교수…AI인재 영입경쟁 불꽃

인터넷입력 :2018/01/08 08:00

중국 기업들의 인공지능(AI) 고급인재 확보 경쟁이 갈수록 불을 뿜고 있다. 이번엔 전자상거래업체 징둥이 화웨이 출신 해외 석학을 영입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5일 징둥은 페이졘(Pei Jian) 교수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페이 교수는 캐나다 명문 사이먼프레이저대학교(SFU)의 컴퓨팅과학단과대 연구교수(Canada Research Chair, Tier 1)로 재직한 빅데이터 분야 권위자다.

페이 교수는 지난해 안식년 기간 화웨이의 수석 AI 과학자 겸 기술부총재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징둥에 둥지를 튼 페이 교수는 향후 징둥그룹의 부총재로서 징둥그룹의 이사회 주석 겸 CEO인 류창둥 회장 직속으로 근무하게 됐다.

페이 교수는 징동에서 빅데이터 플랫폼과 상품 연구를 이끌 전망이다. 징둥그룹의 전반적인 데이터 수집 전략, 데이터 처리 등에 대한 연구개발 업무를 맡아 빅데이터 영역에서 첨단 기술과 생태계 연구를 주도한다. 징둥의 스마트 협력망 영역에서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이끈다.

5일 징둥은 페이졘(Pei Jian) 교수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페이 교수는 캐나다의 명문 사이먼프레이저대학교 컴퓨팅과학단과대 연구교수로 재직했다. (사진=징둥)

징둥의 해외 석학 영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징둥이 인공지능(AI) 영역에서 행보를 가속화하면서 지난해 9월 IBM 왓슨 그룹의 수석과학자인 저우보원(Zhou Bo Wen) 박사를 영입한 데 이은 것이다. IBM AI 파운데이션 원장으로서 딥러닝 등 영역을 맡았던 저우 박사는 향후 징둥의 AI 플랫폼과 연구를 이끌게 된다.

같은 달 징둥은 마이크로소프트 출신의 선위안칭(Shen Yuan Qing)씨를 영입하기도 했다. 그는 윈도 서비스와 OS 상품 개발에 참여하면서 중국 윈도 상품 시장의 핵심 업무를 담당했던 전문가다.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의 중국 지역 전략 등을 총괄했다.

뒤이어 10월 징둥파이낸스의 AI 랩스로 영입된 아마존 AI 과학자 출신의 바오리에펑(Bao Lie Feng) 박사 역시 징둥파이낸스에서 징둥의 금융 AI 랩스 수석 과학자로 근무를 시작했다. 바오 박사는 '아마존 고(GO)' 무인 쇼핑의 기초 알고리즘 연구 및 프로세스를 구현한 전문가로서 무인 쇼핑 분야의 주목받는 석학이다.

이어 징둥파이낸스는 11월 일리노이 대학교의 펑졘(Peng Jian) 교수를 영입했다. 펑 교수는 머신러닝, 딥러닝과 자연어 처리, 비주얼컴퓨팅 등 영역의 석학으로 꼽힌다. 징둥은 UIUC와 딥러닝 및 강화학습 등 연구를 위한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에 영입된 페이 교수에 대한 기대도 높다.

징둥은 데이터 과학과 빅데이터, 데이터 추출 및 데이터 축적 시스템 등 영역에서 페이 교수의 역량이 매우 뛰어남을 강조했다. 데이터 밀집형 애플리케이션 설계 개발을 위한 데이터 비즈니스 상품과 고효율 데이터 분석 기술을 가진 석학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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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 교수는 데이터 추출 및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정보 검색 방면에서 주목받는 권위자로서 국제컴퓨팅협회(ACM)의 펠로우이면서 국제전기전자학회(IEEE)의 펠로우이기도 하다. ACM의 SIGKDD(데이터 추출 및 지식발현 전문 위원회)를 이끌고 있으며 데이터 추출 인프라와 솔루션 및 애플리케이션 분야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ACM SIGKDD 이노베이션 어워드와 IEEE ICDM 리서치 컨트리뷰션 어워드 등에서 각각 최고상과 연구공헌상을 입상하기도 했다.

2000년 이래 글로벌 저명 학술지에 200여 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인용 횟수는 7만6천회가 넘는다. 이중 3만9천회가 최근 5년 간 인용됐다. 2002년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학교 컴퓨팅과학 박사 학위를 수여받았으며 상하이교통대학 컴퓨팅과학 분야 석사 학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