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감지·원격운전 '척척'…놀라운 LGU+ 5G

5G 체험관서 서비스 6종 발표

방송/통신입력 :2018/01/07 09:11    수정: 2018/01/07 09:21

CCTV가 카메라를 뛰어넘어 실시간 인물 감지 컴퓨터로 변신했다. 화면에 얼굴이 나타나도록 몸을 옮기자 비교적 정확하게 나잇대를 분석해줬다. 초고화질(UHD) 해상도 화면을 전송해 내놓는 분석이다.

한편 설치된 좌석에 앉아 핸들을 돌리자 운전자 뒷편에 있는 무인 자동차가 이리저리 움직였다. 동시에 운전석 앞에 있는 3개의 TV 화면 속에서 자동차가 움직이는 모습을 다각도로 확인할 수 있었다. 원격제어 운전이다. 자동차에 부착된 하얀 원통 모양의 기기가 거의 실시간으로 자동차의 모습을 운전자에게 전달해주기 때문에 가능해진 서비스다.

야구 중계를 보면서 투수, 타자, 심판, 관객의 시점을 자유롭게 이동하고, 중요한 장면을 가상현실(VR) 기술로 다각도에서 다시 살펴보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LG유플러스의 5G 체험관에서 살펴볼 수 있었던 서비스 중 일부다.

LG유플러스(대표 권영수)는 용산 사옥 1층 5G 체험관에서 원격제어 운전. 지능형 CCTV, 5G 생중계, 초고화질 가상현실 영상, 스마트 드론, UHD 무선 IPTV(FWA) 등 6개의 5G 서비스를 5일 선보였다.

5G 체험관은 1다양한 5G 서비스를 통해 초고화질 영상을 더욱 현실감 있게 체험할 수 있는 비디오존과 2산업현장과 공공 안전 분야에서 활용 가치가 높은 서비스를 보여주는 B2B(기업 간 거래)존으로 구성됐다.

LG유플러스 5G 체험관 내 지능형 CCTV.
5G 기반의 원격제어 운전으로 무인 자동차를 조종하는 모습.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 5G, 영상·원격제어·VR 혁신 이룬다

LG유플러스 5G 체험관 B2B존의 '지능형 CCTV'는 촬영 영상을 실시간 분석해주는 서비스다. CCTV로 촬영된 실시간 고화질(풀 HD) 영상을 분석해 얼굴을 인식하고 성별과 연령대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이 서비스는 대규모 행사장에서 블랙리스트 관객을 감지하고 공공장소에서 범죄자를 식별해 사고를 예방하는 등 공공 안전에 활용될 수 있다.

원격제어 운전 체험도 가능했다. 운전자가 차량에 직접 탑승하지 않고도 무인 자동차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마치 운전석에 앉은 것처럼 멀리 떨어진 곳의 무인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다. 위험도가 높은 산업 현장에서 특히 유용하다.

김대희 LG유플러스 5G전략담당자는 "5G 기반의 원격제어 서비스는 4G에서 발생하던 0.5초의 시차보다 확실히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줄어들었다"고 언급했다.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드론 관제 시스템을 적용한 5G 스마트 드론은 목적지를 설정하면 알아서 비행하고 드론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원격 조종이 가능하다. 촬영 중 HD 고화질 영상을 IPTV로 실시간 시청도 가능해 재난·재해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다.

LG유플러스 5G 체험관에서 스마트 드론의 촬영물을 보여주고 있다.

차량 내부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운전자의 얼굴 움직임과 눈 깜박임 등을 분석하고 졸음 운전이 감지되면 경고음을 울려 사고 위험을 줄여주는 '실시간 운전자 모니터링'도 체험할 수 있다. 향후에는 운전자의 상태와 운전 습관을 분석해 안전한 운전 습관을 갖도록 도와주는 형태로 발전해 나갈 전망이다.

비디오존은 초고화질 영상을 기반의 서비스를 소개한다. '5G 생중계’는 원하는 시점에서 다양한 영상을 생중계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위치별 영상, 360VR, 밀착 영상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밀착영상은 30대의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조합하여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고, 결정적인 순간을 상세하게 돌려볼 수 있다. 또한, 멀리 있는 곳을 360 VR로 바로 앞에서 보는 것처럼 실감나게 보는 것도 가능하다.

5G가 상용화되면서 야구 중계 장면도 선수 위치에 따라, 또는 VR을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 경기를 감상하는 게 가능해질 전망이다.

영화, 공연, 스포츠 등을 초고화질인 8K 화질의 360도 영상으로 더욱 많은 사람들이 끊김 없이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초고화질 VR 영상' 체험도 가능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풀HD의 16배 용량을 지닌 고품질 영상을 전송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의 고도화가 필수"라며 "5G 상용화가 이뤄지면 LTE의 20배 수준 성능으로 네트워크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선으로 연결하지 않고도 인터넷과 고화질 방송을 즐길 수 있는 ‘UHD 무선 IPTV(FWA)’도 5G를 통해 실현 가능해진 서비스다. OTT 위주로 FWA를 상용화하는 버라이즌과는 IPTV에 적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외 현실공간과 가상공간을 결합해 실감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혼합현실게임’도 체험할 수 있다. 그간 VR 콘텐츠가 가상 공간을 미리 전부 구축해놓은 상태에서 즐기는 것이었다면, 5G를 통해 실시간으로 VR 내 요소 변경이 가능해지면서 게임 플레이를 지켜보는 사람도 현실 속 게임 요소를 조작하면서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실에서 벽돌 모형을 움직이면 실시간으로 VR 화면에 반영, 게임 속 적들이 벽돌을 피해 움직인다.

■"5G 차별화 서비스 3종 개발…내년 3월 네트워크 준비 완료"

회사는 5G용 주파수를 부여받는 올 하반기부터 5G 네트워크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5G 주요 장비는 국내외 글로벌 장비 회사와 협력을 강화한다. 5G 중계기, 대용량 백홀 구간에 사용되는 전송 장비 등 5G 핵심 장비 개발·시험을 통해 상용망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네트워크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예정이다.

최윤호 LG유플러스 5G서비스 담당자는 "타사와 차별화된 5G 서비스 3가지를 현재 개발하고 있다"며 "모두의 5G라는 회사 슬로건에 맞춰 B2C(기업-소비자 거래)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이용자 접근성이 높은 비디오 관련 서비스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B2C 서비스가 비디오 분야에 국한돼 있지 않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별도의 5G 기기 없이 스마트폰으로 5G를 체감할 수 있는 게 비디오 분야 서비스이기 때문"이라면서 "그외 서비스도 발굴 중에 있지만 현재 구체적으로 언급할 정도로 준비돼 있는 서비스는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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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5G 서비스가 상용화될 시점은 언제일까.

LG유플러스 측은 내년 3월 경 기반이 되는 네트워크 구축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5G를 토대로 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말기의 출시 시점에 따라 일반 이용자들이 이를 체감할 수 있는 시기가 좌우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