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에 초고속 와이파이 도입된다

ETRI, MHN 최종 검증 완료

방송/통신입력 :2018/01/04 11:31    수정: 2018/01/04 11:37

국내 연구진이 지하철에서 1Gbps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모바일 핫스팟 네트워크(MHN) 기술을 개발, 서울시 지하철에 적용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서울 지하철 통신 수준 향상 사업을 위한 MHN 기술 활용 품질성능평가(BMT)에 작년 말 통과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 지하철에 기가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컨소시엄은 서울 지하철 8호선 5개 역사 구간에서 개최된 최종 기술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로써 향후 서울 지하철에서 초고속 무료 와이파이 상용 서비스 제공을 위한 물꼬가 트인 셈이다. 시범 서비스는 지하철 8호선을 우선 대상으로 올해 6월 실시할 예정이다.

BMT에서는 8개의 상용 레벨 MHN 백홀 기지국 장비를 설치해 달리는 열차에서 기가 와이파이 AP를 통해 평균 전송 속도 1.1Gbps 이상을 기록하며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시연했다. 10Mbps 정도의 백홀 속도를 지원하는 이전 와이브로 기반 백홀보다 속도가 100배 가량 빨라진다.

또한 지하철에 초고속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기지국 사이에서 통신이 끊기지 않게 하는 MHN 기술 중 고속 핸드오버 기술이 적용됐다.

이 기술은 연말까지 서울 지하철 2호선에 적용될 계획이다. 내년에는 서울 지하철 1~9호선까지 확대 적용된다.

ETRI는 본 기술을 국내 중소기업인 클레버로직에 기술 이전 했다. 공동연구에 참여한 기관으로는 서울교통공사, SKT, KT, 세종텔레콤, 회명정보통신, 아트웨어, KMW, 에스넷ICT, 클레버로직, HFR 등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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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규 ETRI 5G기가서비스연구부문장은 “이번 BMT는 기술 이전 업체와 MHN기술 관련 공동 연구를 수행한 중소기업들이 제품을 소형화해 상용화 수준까지 도달했다"며 "본 기술은 밀리미터(mm)파를 지하철 이동 무선 백홀로 활용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서울시 사업을 참조 모델로 관련 중소·중견 기업들이 전국 지하철이나 열차, 해외 시장도 개척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