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 회장 "미래경쟁력 극대화·체질개선 해야"

신년사 통해 "각 사마다 글로벌 체력 갖춰 사업구조 선진화" 주문

디지털경제입력 :2018/01/02 11:22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도 전사적인 혁신으로 일류 한화의 미래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각 사마다 체격에 따라 체질개선을 이루고 글로벌 수준의 체력을 갖추자"라며 "사업구조의 선진화부터 제품과 기술개발, 일하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변화와 성과를 도출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단순히 비용을 절감하고 투자를 축소하는 소극적인 내실화가 아니라 지금부터 미래성장 전략을 고민하고 경쟁사보다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내일의 기반을 더 적극적으로 다지자는 것"이라며 "사업구조 선진화부터 제품과 기술개발, 일하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변화와 성과를 도출해야 한다"고 했다.

그룹의 소프트파워 경쟁력도 일류수준으로 혁신해 나가자고도 했다.

김 회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의 승부는 결국 인재경쟁으로 오늘을 뛰어넘는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갖춘 전문가 확보와 인재양성에 더욱 힘써야 한다"며 "밀레니얼 세대와 베이비붐 세대가 시너지를 내는 '젊은 한화'의 소통문화도 미래경쟁력으로 뿌리내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함께 멀리'라는 철학을 근간으로 한 정도경영도 강조했다. 그는 "장수는 전쟁터에서 목숨을 걸지만, 기업은 신용을 걸어야 한다. 이익을 남기기에 앞서 고객과의 의리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늘 어렵더라도 바른 길, 약자를 보호하고 배려하며 함께 멀리걷는 협력의 길이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화로고

다음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2018년 신년사 전문이다.

한화 임직원 여러분!

세계 각국의 사업장에서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고 있는 한화가족 여러분께 반가운 인사를 전합니다. 지난 한해, 우리는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창사이래 최대의 실적을 내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일부 업종의 외부 경영환경 개선에 따른 영향도 있었지만, 임직원 여러분이 힘을 합쳐 땀 흘린 결과일 것입니다.

IMF 외환위기 이후 20년이 지났습니다. 그간 우리가 이뤄온 변화들을 돌아보면 의미가 남다릅니다. 시련과 희생도 있었지만 우리는 그만큼 더 단단해졌습니다. 그 단단함 위에 새로운 미래를 쌓아 올렸습니다. 위기 앞에서도 묵묵히 나아가는 힘으로 세계 곳곳에서 한화의 위상을 높여왔습니다.

20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여전히 요동치는 격동의 세월 속에 서 있습니다. 기존의 시장 경쟁구도를 파괴하고 있는 4차산업혁명은 더 강력한 변혁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멀리 내다보지 않으면 가까운 곳에서 근심이 생긴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새겨야 할 시점입니다. 우리 계열사들 중에 10년 후에도 경쟁력을 유지할 기업들이 몇 개나 있는지, 미래시장에서도 통할 세계적 역량을 지닌 기업들은 있는지 냉정히 돌아봐야 합니다.

위기의 순간마다 하나되어 더 강해지는 한화만의 저력을 발휘해 나갑시다. 밀려오는 미래의 파도에 움츠러들기 보다는, 기회의 파도에 올라타 더 큰 세상으로함께 나아갑시다.

이에 저는 올해도 전사적인 혁신으로 일류 한화의 미래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체질개선에 나설 것을 주문합니다.

단순히 비용을 절감하고 투자를 축소하는 소극적인내실화가 아닙니다. 지금부터 미래성장 전략을 고민하고 경쟁사보다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내일의 기반을 더 적극적으로 다지자는 것입니다. 각 사마다 체격에 따라 체질개선을 이루고 글로벌 수준의 체력을 갖추자는 것입니다. 사업구조의 선진화부터 제품과 기술개발, 일하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변화와 성과를 도출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한화인들의 혁신온도를 지금보다 1도 더 높이는 집요함이 필요합니다.물을 끓게 하는 100도와 99도를 결정짓는 것은 단 1도의 차이입니다. 여러분이 포기하지 않는 1도의 혁신이 개인과 조직, 회사의 잠재역량을 최고치로 끌어올릴 것입니다.

그룹의 ‘소프트파워 경쟁력’ 또한 일류수준으로 혁신해 나갑시다.

4차산업혁명 시대의 승부는 결국 인재경쟁입니다. 한계와 경계를 두지 않는 발상의 전환으로 세상에 없던 혁신적 가치들이쏟아지고 있습니다. 오늘을 뛰어넘는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갖춘 전문가 확보와 인재양성에 더욱 힘써야 합니다. 밀레니얼 세대와 베이비붐 세대가 시너지를내는 ‘젊은 한화’의 소통문화도 미래경쟁력으로 뿌리내려야 할 것입니다. 디지털혁신시대에 부응하는 ‘스피드’, ‘스마트’, ‘세이프’ 문화 또한 일상적으로 추구해주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한화는 모든 기업활동에서 정도경영을 근간으로 삼고, ‘함께 멀리’의 철학을 적극 실천해 나가야 합니다.

최근 세상이 기업에 요구하는 사회적, 도덕적 가치의 기준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도경영은 한화의 지속성장을 위해 한치의 양보와 타협도 있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장수는 전쟁터에서 목숨을 걸지만, 기업은 신용을 걸어야 합니다. 이익을 남기기에 앞서 고객과의 의리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통해 얻은 이익만이 그 가치를 평가 받을 것입니다. 협력사의 납품단가를 부당하게 인하하는 것과 같이 손쉽게 이윤을 얻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이런 성과들이 단기적으로는 재무적 이익으로 포장될 수 있지만, 결코 지속가능한 시장경쟁력이 될 순 없습니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늘 어렵더라도 바른 길, 약자를 보호하고 배려하며 함께 멀리걷는 협력의 길이어야 합니다.

한화인 여러분!

다음달 국가적 대사인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됩니다. 새해를 맞아 대한민국이 세계중심에 서는 행사인 만큼, 우리도 적극 동참해 힘을 보태야 합니다. ‘나라의 올림픽’이 아닌 ‘나의 올림픽’이라는 주인의식을 갖고, 정정당당한 올림픽 정신을 느끼는 기회로 삼길 바랍니다. 세계정상에 도전하는 선수들처럼, 일류한화를 향한 우리의 혁신의지도 뜨겁게 타오르는 한 해를 만들어 갑시다. 무술년 새해,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빕니다.

관련기사

2018년 1월 2일

한화그룹 회장 김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