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2017년 ‘클라우드와 MR’

컴퓨팅입력 :2017/12/29 09:59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같은 신흥 기술선도기업의 공세 속에서 전통 IT기업의 저력을 보여줬다.

MS의 클라우드는 애저와 오피스에서 동반 고속 성장을 기록했고, 윈도10은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혼합현실 흐름을 촉발한 홀로렌즈를 기반으로 관련 기술의 주도권도 획득했다.

지난 2월 21일 MS는 한국에 애저 데이터센터를 열었다. 서울과 부산에 마련된 새로운 국내 애저 리전은 데이터 레지던시 확보와 함께 높은 수준의 안정성과 성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국내 복수 리전에 데이터 복제를 비롯해 퍼블릭 클라우드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위한 데이터 보호 기능까지 포함해, 고객의 비즈니스 연속성을 강화하는 기반이 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한국 및 아태지역에서 늘어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수요에 발맞추기 위해 각 지역 인프라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한국에 위치한 2개의 애저 리전을 포함해 전세계 총 42개의 리전을 운영중이다.

지난 4월 17일 서울과 부산에 새롭게 마련된 데이터센터 리전을 기반으로 국내 오피스 365 데이터센터도 가동됐다. 이에 따라 국내 오피스 365 이용자에게도 데이터 위치에 대한 우려를 해소했다.

오피스 365는 전 세계 8천 5백만 이상의 월 기업 활동사용자를 보유하고 있고 업무별로 특화된 생산성 및 협업 애플리케이션들이 유기적으로 통합됐다. 오피스 365에는 기존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원노트 등과 아웃룩, 야머, 비즈니스 용 스카이프, 셰어포인트, 팀즈 등을 함께 제공한다.

MS는 지난 회계연도 2018년 1분기 실적발표에서 클라우드 분야 연간환산 매출이 204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목표달성 시점을 1년 앞당겨 초과 달성한 것이다.

MS는 8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 스택(Azure Stack)’을 한국을 포함한 46개국에 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스택 포털

애저 스택은 애저의 IaaS와 PaaS를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제공해 자사의 데이터센터를 통해 데이터는 기업이 보유하면서 MS 애저의 기능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기존에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싶어도 데이터 보관 및 여러 가지 사항들로 인해 활용하지 못했던 기업들이 자사의 인프라와 애저를 통합,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축해 최신의 클라우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MS는 올해 윈도10에 2차례의 업데이트를 내놨다. 4월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와 10월 가을 크리에이터스업데이트를 배포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사진, 동영상 편집툴 등 다양한 크리에이티브 툴을 갖췄다

윈도10 MR뷰어

윈도10은 지난 12월 6억대 디바이스를 돌파했다. 5월엔 교육시장을 겨냥해 윈도스토어 앱만 설치가능한 윈도10S가 출시됐다. 그리고 11월 퀄컴의 스냅드래곤 855 출시와 더불어 ARM용 윈도10도 나왔다. MS는 이를 통해 배터리사용시간 20시간을 넘기는 윈도10 디바이스를 확보하게 됐다.

지난 11월 MS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의 장점을 아우르며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혼합현실(MR)을 한국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윈도 MR로 대표되는 MR은 물리적인 현실과 가상 세계를 혼합한 광범위한 개념으로 기존의 VR과 AR을 모두 포함한다. MS는 ‘모두를 위한 MR’을 표방하며 쉽게 MR 을 접하고 이를 활용해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플랫폼, 제조사, 개발자 그리고 다양한 유통사 협력을 통해 MR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삼성을 비롯해 레노버, HP 등 다양한 제조사에서 윈도MR 디바이스를 출시했다. 에이수스를 제외한 나머지 5가지 디바이스는 영미권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MR 시대를 연 MS의 홀로렌즈는 올해 판로를 북미 외부로 확장하며 기술 선도적 입지를 굳혀갔다.

MS가 양자컴퓨팅 언어 Q#을 공개했다.

MS는 퀀텀 컴퓨팅 개발 시대를 여는 첫발로 Q#을 선보였다.

12월 MS는 퀀텀 컴퓨팅을 위한 프래그래밍 언어 Q#을 공개했다. 새 프로그래밍 언어 Q#을 포함한 '퀀텀 개발자 키트'는 기존 개발자에게 퀀텀 컴퓨터의 역량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도구들로 구성됐다.

Q#은 전통적인 프로그래밍 개념을 양자컴퓨팅 분야에 도입하는 것을 목적으로 개발됐다. 즉, 지금까지 논리 게이트(logic gate) 방식을 써서 알고리즘을 만들어온 양자 컴퓨팅 분야에 펑션, 변수, 브랜치를 포함해 구문 강조, 디버깅까지 되는 개발환경을 제공한다는 얘기다.

MS는 퀀텀 컴퓨터 프로그램을 작동시킬 수 있는 시뮬레이터도 만들어 공개했다. 공개된 로컬 버전은 최대 32 큐비트(qubits)를 사용한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32기가바이트(GB) 램을 지원한다. 클라우드 애저 버전의 시뮬레이터는 최대 40 큐비트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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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의 대규모 감원은 올해도 이어졌다. 지난 6월 MS는 수천명의 직원해고 계획을 발표했다.

클라우드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면서, 3천~4천 명 가량을 감원했다. 이미 휴대폰 사업부 인력 1만8천여명을 감원했고, 2천800여명의 인력도 2016년에 감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