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자율주행셔틀, 연내 시범운행 무산

교통안전공단 자율주행 인증 평가 통과 못해...내년 2월께 가능

카테크입력 :2017/12/27 17:11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서 연내 선보일 예정이던 11인승 자율주행차 ‘제로 셔틀(이하 자율주행셔틀)’의 시범운행 계획이 무산됐다.

27일 지디넷코리아 취재결과 자율주행셔틀은 자동차로서의 역할을 해야 하는 기초적인 '자가인증' 과정은 성공리에 마쳤지만, 이후 자율주행 인증 평가과정을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는 정부로부터 임시번호판을 받아 이르면 27일, 늦으면 28일 자율주행셔틀의 시범운행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운행구간은 판교제로시티 입구부터 판교역까지 5.5㎞ 구간이며, 해당 구간을 시속 25㎞ 속도로 왕복 운행하는 수준이다. 일반 차량 통행 방해 우려를 막기 위해 시범운행 시간도 통행량이 적은 매일 오전 10시∼12시, 오후 2시∼5시로 정했다.

경기도는 또 12월부터 1년간 시범운행을 거친 후 기술적 안전성 및 사회적 수용성을 확보,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실증 운영에서 교통시스템과의 V2X 통신을 위한 교통편의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로드맵도 세웠다.

하지만 자율주행셔틀 시범운행 계획이 연기되면서 향후 일정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지난 11월 판교 자율주행모터쇼에서 공개됐던 자율주행 '제로' 셔틀 (사진=판교자율주행모터쇼조직위)

자율주행셔틀은 지난달 16일부터 18일까지 판교제로시티 내에서 열린 '2017 판교자율주행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됐다.

판교자율주행모터쇼 조직위 측은 "도민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이동서비스 모델을 만들어보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제안에 따라 차세대융합과학기술연구원이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차량을)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행사에는 무려 1만2천여명이 다녀가 자동차 업계의 새로운 축제로 평가받았다.

경기도는 인증 과정에서 통과되지 못한 자율주행셔틀의 기술적 요소를 보완하고 내년 상반기께 시범운영을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빠르면 내년 2월 시범운행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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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관계자는 "일부 보도에서는 자율주행셔틀 시범운행에서 일반인들이 타지 못한다고 나왔는데 그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보완 과정을 거쳐 내년에 자율주행셔틀을 운행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하 국민대 무인차량연구실 교수는 "대기업이 운영할 계획인 자율주행 시범운행 차량의 경우, 1차 인증과정에서 떨어지고 2차에서 붙는 사례가 많이 있었다"며 "기존 차량 재활용 플랫폼이 아닌 신규 플랫폼인 자율주행셔틀도 이 흐름에 따라 향후 있을 2차 재인증과정에서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