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정부 中 공장 승인 환영"

"서둘러 공사...고객에게 제품 적기 공급할 것"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7/12/26 15:54    수정: 2017/12/26 15:58

정부가 26일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8.5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장 설립안을 승인한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즉시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예정보다 크게 지체된 만큼 서둘러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최대한 일정 단축을 통해 고객들에게 제품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광저우 공장을 통해 대형 OLED TV 시장 확대를 바탕으로 글로벌 디스플레이 산업을 지속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산업자원통상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백운규 장관 주재로 산업기술보호위원회를 열고 LG디스플레이의 TV용 OLED 패널 중국 공장 투자를 조건부 승인했다.

LG디스플레이가 정부의 중국 광저우 OLED 공장 승인을 환영했다. 사진은 여상덕 LG디스플레이 사장. (사진=LG디스플레이)

정부는 국내 기업의 OLED 시장점유율 확대 및 협력업체의 수출 ·일자리 증가 등 긍정적 영향이 더 크다고 판단해 이번 투자건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는 기술 유출 가능성과 일자리 유출 등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추가 이행 계획 제출을 이 회사에 요구했다. 추가 이행 계획은 ▲소재 ·장비 국산화율 제고 ▲차기 투자 국내 실시 ▲보안 점검·조직 강화 등 3가지다.

LG디스플레이는 산업부에 서둘러 이행계획을 제출한 뒤 공사를 재개할 계획이다. 또 이 회사는 정부의 바람대로 국내 투자와 채용도 지속적으로 병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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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중국 광저우 OLED 공장 부지는 현재 기초 지반 등 일부 공사만 진행된 상황이다.

당초 LG디스플레이는 지난 9월 현지 공장 착공을 시작해 내년 2분기에 양산할 것을 목표로 세운 바 있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중국 광저우 공장 신축 계획을 제출했지만, 정부는 일자리와 기술의 국외 유출 가능성을 이유로 5개월 간 결정을 유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