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개발자, 64비트 앱 개발 준비해야

구글 "2019년 8월부터 새 앱 등록시 64비트 버전 필요"

컴퓨팅입력 :2017/12/21 10:55

구글이 오는 2019년 8월부터 앱 개발자에게 64비트 버전 앱 개발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후 구글플레이에 새 안드로이드 앱을 등록하려면 그 앱의 64비트 버전을 개발해야 한다.

미국 지디넷은 지난 20일 구글이 앱의 성능과 보안 개선 일환으로 구글플레이에 64비트 안드로이드 앱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구글의 계획엔 기존 앱을 가급적 최신 안드로이드 버전에 맞춰 업데이트하도록 유도하는 일정도 포함됐다. [☞원문보기]

앞서 구글 측은 공식 안드로이드 개발자 블로그를 통해 "네이티브 라이브러리를 사용하는 앱은 64비트 코드로 추가 레지스터와 새 명령어를 사용해 확연히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원문보기]

지난 2015년 출시된 안드로이드 5.0 롤리팝 환경부터 64비트 앱이 지원됐다. 다만 구글 공식 앱 장터인 구글플레이에 앱을 등록하는 개발자에게 64비트 버전의 앱 개발은 필수 요건이 아니었다.

모바일 앱 장터. [사진=Pixabay]

구글이 구글플레이에 64비트 안드로이드 앱 등록을 요구하는 2019년 8월 이후에도, 개발자들은 장터에서 여전히 32비트 버전 앱을 배포할 수 있다. 구글의 이번 조치는 개발자들이 향후 안드로이드 환경이 64비트 앱만 지원할 시점에 대비케 하려는 취지다.

구글에 따르면 32비트 호환 상태로 64비트 지원 기능을 갖춘 신형 안드로이드 기기 비중은 40% 가량이다.

모바일 시장 경쟁사 애플은 지난 2015년 iOS11 버전부터 32비트 앱 지원을 배제하고 개발자들이 새 앱을 64비트 기반으로 만들도록 요구하기 시작했다. 가능한한 iOS 앱 기기 사용자 기반이 32비트와 64비트로 쪼개지지 않도록 하려는 조치였다.

당장 64비트 앱 등록을 강제하진 않지만, 구글 역시 안드로이드 사용자 기반의 파편화를 줄이는 차원에서 개발자들이 가급적 최신 안드로이드 버전에 맞춰 앱을 개발하길 권장했다.

내년(2018년) 8월까지 구글플레이에 새로 등록되는 앱은 안드로이드 오레오와 이후 운영체제(OS)에 맞춰 개발돼야 한다. 11월부터 기존 앱도 오레오 버전에 맞춰 업데이트돼야 한다.

구글 측은 "앱 생태계의 파편화를 선제적으로 줄이고 앱의 보안과 성능을 보장하면서 개발자들에게 향후 계획을 미리 알도록 돕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안드로이드 기기 사용자를 겨냥한 가짜 앱이나 악성코드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변화가 예고됐다. 안드로이드 앱 패키지에 새로운 보안 메타데이터 파일을 추가한다는 내용이다. 메타데이터는 구글플레이에서 배포된 앱이 맞다고 보증해 주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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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구글은 안드로이드 기기를 도입한 기업 고객에게 안드로이드5.0 버전부터 제공되는 '안드로이드 디바이스 매니지먼트 API'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기존 '디바이스 어드미니스트레이션 API'는 안드로이드 2.2 버전에 탑재됐던 낡은 기술이다.

구글은 향후 안드로이드 버전에도 디바이스 어드미니스트레이션 API를 지원하긴 하지만 '패스워드 강화 API'같은 핵심기능을 점차 제거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