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사업 도전하는 중소 게임사

가상화폐, 가상현실(VR), 교육 등 신규 먹거리 확보 나서

디지털경제입력 :2017/12/20 15:50

가상화폐, 가상현실(VR), 교육 등 새로운 사업 분야에 진출하는 중소 게임사가 늘고 있다. 게임업체의 신규 시장 진출은 예측이 어려운 게임시장의 특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임의 흥행 여부를 예측할 수 없는 만큼 사업다각화를 통한 수익 안정성 확보에 나선다는 것이다. 특히 모바일게임 시장 중심으로 시장이 개편되고 소수 게임이 매출 대다수를 차지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중소게임사의 신 사업 진출이 더욱 늘고 있는 모양새다.

엠게임이 코인숲, 페이또 가상화폐 관련 공동 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파티게임즈.
새로 선임된 김정섬 선데이토즈 각자대표는 신규 사업 및 투자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엠게임(대표 권이형), 파티게임즈(대표 김용훈), 선데이토즈(각자대표 이정웅, 김정섭) 등 중소 게임사가 신규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신사업 진출 성공 사례로는 사례로 NHN엔터테인먼트가 꼽힌다. 이 업체는 간편 결제 서비스인 페이코 출시 후 지난 3분기 영업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2.3%가 증가하는 등 높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엠게임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가상화폐 사업 진출을 위해 가상화폐채굴기업 코인숲과 코인거래소 페이또등 가상화폐 전문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업체는 VR 게임 및 테마파크 등 VR 분야 및 ICT를 접목한 농업 ‘스마트팜’ 구축 및 관리 사업도 준비 중이다. 오는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변경을 통해 현재 준비 중인 신규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파티게임즈는 게임 아이템 거래사이트인 아이템매니아와 아이템베이의 모회사인 비앤엠홀딩스의 지분을 확보하고 이를 활용해 가상화폐 시장 진출을 계획 중이다. 이 업체는 두 사이트의 가입자가 보유한 마일리지를 가상화폐로 교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내년에 출시할 준비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파티게임즈는 지난 9월 유산균 제조·건강기능식품 회사 바이오제닉스코리아 지분을 인수하며 바이오사업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한빛소프트는 현재 서비스 중인 영어 교육사업에 이어 저연령 대상 코딩 교육과 지식 공유 플랫폼인 ‘지덕체’ 등 교육 사업 모델을 서비스 중이다. 선데이토즈도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해 신임 김정섭 대표를 선임하며 2인 각자 대표 체제로 변경했다. 이를 통해 창업자인 이정웅 대표는 게임 개발 및 서비스를 총괄하고 신임 김정섭 대표는 투자 및 신규 사업 총괄을 담당한다. 관련 업계에서는 게임사 신사업 진출은 대기업, 해외 게임사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수단으로 해석하고 있다. 더불어 일부 인기 게임에만 이용자가 몰리고 그 외 게임은 매출을 내기 어려운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이 절실해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 업계의 규모 자체는 성장하고 있지만 경쟁에 밀린 중소게임사의 더욱 성과를 내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에 도전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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