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가 포착한 숨막히는 구름의 모습

과학입력 :2017/12/18 17:18    수정: 2017/12/18 18:17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사람들은 구름의 모습에서 양떼나 용이 떠 있는 모습을 상상하곤 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인공위성이 포착한 지구 구름의 모습은 우리가 보는 구름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IT매체 씨넷은 17일(현지시간) NASA가 그 동안 촬영한 지구 구름 사진을 모아서 소개했다.

■ 구름 소용돌이

이 사진은 언뜻보면 양떼 구름 근접 사진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론 2012년에 NASA 테라 인공위성이 촬영한 남대서양 세인트 헬레나 섬에서 형성된 구름 소용돌이의 모습이다.

NASA는 이 구름의 특이한 패턴에 대해 섬에 있는 산에서 부는 바람 때문이라고 밝혔다. "섬 주변에서 바람이 불고, 바람이 불어 오는 쪽에서 바람이 회전하며 소용돌이 모양을 형성한다. 소용돌이 치는 바람은 복잡하며 예측 가능한 모양을 형성한다"고 덧붙였다.

■ 강력한 열대성 저기압으로 인한 구름

2017년 12월 초 NASA의 테라 위성은 인도양에서 발생한 열대성 저기압 오키(Okinhi)의 모습을 포착했다. 이 사진은 인도양 북부의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사진 왼편에는 사막 지역에서 날아 온 모래 먼지가 아라비아 해에 흩어진 모습도 볼 수 있다.

■ 펀치홀 구름

눈 덮인 곳을 손가락으로 긁어놓은 것처럼 보이는 이 사진은 2007년 NASA의 모디스 인공위성이 촬영한 펀치홀 구름(Punch-hole clouds)이다. 펀치홀구름이란 얇은 구름 층 사이에 얼음조각이 형성돼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하강하면서 주변의 수증기를 흡수해 구멍이 뚫린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다.

당시 이 구름은 미국 오클라호마, 알칸사스, 루이지애나, 텍사스 지역을 덮었다. NASA는 “이 이상한 현상은 추운 기온, 항공 교통이나 대기 불안정으로 발생한다"고 밝혔다.

■ 구름 사이로 번쩍이는 번개

이 사진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바라 본 모습이다. 구름 사이로 번쩍이는 번개를 볼 수 있다. NASA 우주 비행사 랜디 브레스닉(Randy Bresnik)은 지난 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보는 번개 빛의 번쩍임은 도시보다 크다"며 이 사진을 올렸다.

■ 화재로 생긴 구름의 모습

큰 산불이나 화산 분출에 의해 뜨거워진 공기와 매캐한 연기가 하늘로 날아올라 어우러져 생겨난 뭉게 구름형 적운을 화재적운(pyrocumuluscloud)이라고 한다. 이 멋진 화재적운은 2014년 美 오레곤 협곡 화재 당시 생긴 구름이다.

■ 구름줄 현상

NASA의 테라 위성은 2007년 11월 말 러시아 오호츠크 해 상공에서 구름줄(cloud streets) 현상을 포착했다. 이 현상을 기상학 용어로는 '근상운'이라고 부르는데, 풍향의 방향에 따라 구름이 줄무늬처럼 평행하게 늘어선 모습을 말한다.

NASA는 이 현상에 대해 지면의 춥고 건조한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하고 수분이 많은 바다 위를 가로지르면서 공기가 위로 솟아 오르는 곳에서 작은 구름이 형성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 슈퍼문과 구름

NASA 우주 비행사 랜디 브레스닉은 지난 3일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슈퍼문의 모습을 포착했다. 슈퍼문이 깜깜한 우주의 밤 하늘에서 밝게 떠오르고 있는 반면, 그 아래 몽골 지역은 잔잔한 구름 덮개 아래에 감춰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