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가성비 좋은 '패션·뷰티' 불티

톱10 중, 패션 브랜드 5개·이미용품 3개

유통입력 :2017/12/18 08:34

CJ오쇼핑(대표 허민회)이 2017년(1월1일~12월13일) TV홈쇼핑 및 모바일 판매 상품을 분석한 결과, 화장품 브랜드 A.H.C가 2년 연속 TV홈쇼핑 주문량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패션과 뷰티상품이 순위권에 대거 포진하며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톱10에 오른 이미용품들은 꾸준한 제품 개편과 고객 재구매를 통해 TV홈쇼핑의 효자상품으로 자리매김하며 전년대비 주문량이 20% 증가했다.

패션 카테고리는 밍크와 캐시미어 등 고급 소재를 사용한 상품이나 실속있는 다구성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 '가성비' 좋은 상품들이 순위권에 올랐다.

모바일에선 가정간편식을 선보인 식품 브랜드가 순위권에 2개 진입했다. 모바일 쇼핑에 익숙한 젊은 '혼밥족'들과 바쁜 일상 속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하려는 소비자들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 'A.H.C' 2년 연속 1위, '에이지투웨니스' 추격

올해 히트상품에서 이미용품은 크게 약진하며 홈쇼핑 강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콥10에 오른 뷰티 상품들의 주문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39만여 건을 기록했으며 주문금액은 25% 늘었다. 최근 몇 년간 성분과 효능을 개선하며 꾸준히 검증된 상품을 선보였던 브랜드들이 고객들의 재구매를 이끌어냈기 때문으로 보인다.

얼굴에 바르는 아이크림이란 콘셉트로 현재 5차 개선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A.H.C'는 2년 연속 히트상품 1위에 올랐다. 미백, 탄력개선 등에 도움이 되는 '차앤박 리얼 마데카소사이드 크림'으로 인기몰이를 한 '씨앤피닥터레이' 역시 전년 대비 주문량이 27% 증가하며 7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에이지투웨니스'는 TV홈쇼핑에서만 35만세트 이상의 주문량을 기록하며 단숨에 6위를 기록했다. 방송 시 주문수량이 최대 2만 세트 이상 판매되는 등 고객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고농축 텐션 에센스 함유량을 70%로 늘려 업그레이드한 '에센스 커버 팩트 시즌9'을 판매 중이며, 뷰티 상품 1인자를 향한 추격이 이어지고 있다.

히트상품 톱10 중 5개 상품은 패션 카테고리가 차지했다. 순위권에 오른 패션상품의 주문량은 전년대비 43% 늘어 여전한 강세를 입증했다. '에셀리아'(3위), '지오송지오'(4위), '코펜하겐럭스'(8위) 등 실용적인 기본 코디 아이템이나 트렌디한 디자인이 가미된 패션상품을 중저가 다구성으로 선보인 브랜드들이 인기를 얻었다.

합리적인 가격에 고급 소재의 패션 상품을 선보인 브랜드도 인기를 얻었다. 2위를 차지한 '엣지'는 앙고라 산양에서 채취한 이태리 모섬유와 알파카 소재를 사용한 '르네 알파카 체크코트'를 선보인 10월12일 방송에서 15분 만에 준비된 수량을 모두 판매했다.

김정숙 여사가 착용해 큰 화제가 된 'VW베라왕'(10위) 역시 디자이너 베라왕의 모던한 감각과 우수한 품질의 패션상품을 선보여 '가성비'의 정점을 보여줬다. 김 여사가 지난 7월 초 G20 정상회의 차 독일로 출국 당시 착용한 '베라 수트 3종 세트'는 지난 3월 S/S 시즌 출시 방송에서도 1만 세트 가까이 팔리며 매진을 기록한 상품이다.

김 여사가 비싸지 않은 홈쇼핑 옷을 입었다는 사실이 온라인에서 뒤늦게 화제가 되면서 '베라 수트 3종 세트'는 이후 판매량이 평소보다 10배 가량 폭등하는 등 최고의 화제 상품이 됐다.

또 '브라이턴 밍크코트'는 세계 최고 수준의 모피 생산지인 덴마크 코펜하겐 옥션(경매)에서 구매한 밍크로 제작된 상품이다. 합리적인 가격대에 선보여 지난 11월 방송에서 12분만에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CJ오쇼핑 서성호 편성전략팀장은 "좋은 품질과 합리적 가격을 동시에 실현한 패션과 뷰티 카테고리가 히트상품 순위권에 대거 포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상품을 통해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 '혼밥' 트렌드 속 엄지족의 선택은 '가정 간편식'

모바일 히트상품에서도 여전히 패션과 뷰티 상품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식품 카테고리가 톱10 중 2개를 차지해 눈길을 끈다.

떡갈비, 훈제연어 등 활용도 높은 메뉴와 소포장 패키지를 장점으로 앞세운 '김나운 더 키친'이 7위를, 국민 가정 간편식(HMR)으로 여겨지는 햇반과 비비고 국, 탕, 만두 등을 주력으로 판매한 'CJ제일제당'이 10위를 차지했다.

이는 바쁜 일상 속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하려는 수요와 '혼밥' 트렌드가 맞물려 가정 간편식 시장이 급성장한 결과로 분석된다. '김나운 더 키친'(7위)과 'CJ제일제당'의 모바일 주문량 역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60% 증가해 가정간편식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깜짝' 히트 상품...롱패딩부터 티문화 확산까지

연간 히트상품 순위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한 해 동안 CJ오쇼핑에서 고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상품들도 있다.

올해는 다양한 가격대와 디자인의 캐시미어 상품이 출시돼 '캐시미어 전성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섬유의 보석'이라 불리는 최고급 소재인 캐시미어 패션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 '고비'는 올해 10회 방송을 진행하는 동안 주문금액 106억원을 달성했다. 좋은 품질과 강력한 가성비를 갖춰 고객들의 높아진 눈높이에 부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연말을 강타했던 롱다운점퍼 열풍도 빼놓을 수 없다.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와의 협업을 통해 소개했던 '씨이앤태용'의 롱다운점퍼는 방송 50분 동안 2만 세트를 판매했다. 이태리 명품 패딩 브랜드 '헤트레고'를 직수입해 홈쇼핑 최초로 선보였던 '여성 구스다운 롱코트'는 38만9천원이라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출시 방송은 목표 대비 약 3배 가량의 매출 성과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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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농원'의 '서분례 명인 청국장'도 한해 동안 큰 사랑을 받았던 상품이다. 명인만의 비법으로 냄새가 나지 않는 청국장을 소포장 패키지로 선보였고 10회 방송을 하며 주문금액 3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1월 ‘최화정쇼’에선 30대 고객의 비중이 타 방송대비 50% 이상 늘며 젊은 고객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주부들 사이에서 트렌디 주방가전으로 떠오르고 있는 '시메오'와 '리베에라앤바'의 티메이커도 주목해 볼 만하다. 주문금액 180억원 이상에 15만세트 이상 판매되고 있는 티메이커 상품은 매 방송 매진 기록하며 히트상품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