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입술 인식 기술 개발..."목소리 없이 대화 식별"

인터넷 기업 '소우거우' "차량 내와 공공 장소에서 유용"

인터넷입력 :2017/12/15 07:48

중국에서 '목소리를 듣지 않고도' 대화 내용을 식별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인간-기계' 대화 기술이 출시됐다.

14일 중국 인터넷 기업 소우거우(Sougou)가 발표한 '입술인식' 기술은 기계가 시각 인식을 통해 음성없이도 입술 동작만으로 대화 내용을 인식해낸다. 시끄러운 주변 환경이나 화자의 프라이버시 침해없이 정보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입술인식은 '기계 시각'과 '자연어 처리'를 결합한 기술이다. 소우거우는 엔드투엔드(End to End) 심층신경망(DNN, Deep neural network) 기술을 써서 중국어 입술 어순 모델링을 진행, 수 천 시간의 입술 데이터 훈련을 시행했다.

중국 인터넷 기업 소우거우가 '입술인식'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사진=왕이즈능)

회사에 따르면 비특정인들에게 언어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입술인식 시스템의 정확도가 60%를 넘어섰다. 회사는 차량 탑재용 혹은 스마트 가전 등 영역에서 90% 이상의 정확도에 다다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애플리케이션 측면에서 입술인식은 언어 인터페이스와 이미지인식을 보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예컨대 차량에 이 기술이 탑재될 경우 주변 소음이 큰 상황에서도 간섭없이 화자의 명령을 인지하고 수행할 수 있다. 입술인식 기술을 통해 각종 방해를 피할 수 있으며 소리내기 힘든 공공장소 등지에서도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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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 영역에서는 최근 다수의 CCTV가 마이크를 장착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입술인식을 통해 수사당국이 중요한 대화 정보를 캐치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선천적으로 청각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나 노년층에도 유용한 기술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