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빈부격차 커져…정부 노력 필요"

머신러닝 석학 톰 미첼 "사회안전망 구축해야"

인터넷입력 :2017/12/12 14:50    수정: 2017/12/12 15:46

"인공지능(AI)으로 빈부격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정부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사회적 격차를 줄일 수 있도록 교육이나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머신러닝 석학인 톰 미첼 카네기멜론대학 교수는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서울 용산에서 개최한 '2017 인공지능 국제 컨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정부가 일자리 창출이나 교육 등에 관련한 다양한 정책 과제를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톰 미첼 교수는 AAAI(인공지능발전협회) 전 회장이며, 스탠퍼드대 '인공지능 100년 연구' 상임위원도 맡고 있다.

미첼 교수는 "AI가 어떤 것 보다 우리 삶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민간 기업이 알아서 할 것이라는 생각은 버리고, 정부가 나서서 데이터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등 공익적인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첼 교수는 이미 미국에서는 AI스타트업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향후에도 AI 연구개발이나 관련된 새로운 제품에 대한 투자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AI와 고용에 대한 문제에 대해 강조했다.

미첼 교수는 "AI로 인해 일부 일자리는 사라지지만, 다른 일자리가 생겨날 수 있다"며 "자율주행차가 확산되면 택시기사는 사라질 수 있지만, 우버와 같은 긍정적인 비즈니스 모델도 생겨날 수 있다"고 말했다.

AI가 사람과 직업을 매칭시켜주는 작업을 해 더 많은 프리랜서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직을 했더라도 운전만 할 수 있으면 우버와 같은 회사에서 프리랜서처럼 일할 수 있고, 손재주만 있으면 홈디포를 통해 일거리를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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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AI로 인해 빈부격차가 커질 수 있으니 정부는 이런 상황에 대비해 교육과 훈련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미첼 교수는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은 없으니 계속해서 일자리를 바꿔야 하고 재훈련을 해야 한다"며 "정부는 프리랜서 경제를 확산시키기 위해 연금이나 건강보험 등 정책적인 부분을 강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