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LTE 속도, 미국 뉴욕보다 4배 빠르다

비교적 빠른 캐나다 토론토보다도 2배 가량 빨라

방송/통신입력 :2017/12/11 16:05    수정: 2017/12/11 16:07

국내 LTE 서비스의 품질이 해외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LTE 망을 통한 다운로드 속도와 업로드 속도는 해외 주요 도시의 3~4배 가량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발표한 ‘2017 해외 주요선진국 LTE 품질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국내 이동통신서비스의 품질이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비교 기준은 국내의 경우 지난해 말 정부가 발표한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다. 해외 도시는 KTOA가 국내의 품질평가 조사와 동일한 기준으로 올해 새롭게 측정한 값이다.

KTOA는 “해외 도시는 국내와 동일하게 주요도시 중심가, 유동인구 밀집지역, 고속도로나 기차와 같은 취약 지역을 구분해 측정했다”면서 “해외 주요 도시의 LTE 서비스 품질은 전년 대비 모든 항목에서 향상됐지만 국내와 비교해 대부분의 항목에서 한국 이통 3사의 평균값이 전체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는 북미, 아시아, 유럽 3개 대륙을 대상으로,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홍콩 7개국 8개 도시에서 광대역LTE(225Mbps급 이상) 서비스와 음성통화(3G)에 대한 이동통신서비스 품질 현황을 살펴본 값이다.

조사 방법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는 국내 이동통신서비스 품질평가와 동일한 방식이다. 조사 단말도 올해 4월 현지에서 판매되는 갤럭시S7으로 통일했다.

우선 LTE 다운로드 속도는 대부분의 도시와 비교해 한국이 3배 이상 빠른 편이다.

지난해 품질평가 기준으로 국내 LTE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20.09Mbps다. KTOA의 조사 대상 해외 도시 가운데서는 캐나다의 토론토가 지난해보다 소폭 빨라진 69.56Mbps를 기록해 한국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일본 도쿄, 프랑스 파리,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은 40Mbps의 속도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한국이 3배 이상 빠르다는 뜻이다.

홍콩과 영국 런던은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가 40Mbps에도 못미치는 37.06Mbps, 34.63Mbps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의 경우에는 30.05Mbps 속도를 기록해 한국 평균의 4분의 1 수준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LTE 업로드 속도도 비슷한 수준 차이를 보였다.

한국의 평균 41.83Mbps에 이어 KTOA의 조사 대상 도시 가운데 캐나다 토론토와 미국 샌프란시스코가 각각 26.87Mbps, 26.06Mbps를 기록해 빠른 편에 속했다.

나머지 6개 도시는 10Mbps대에 머물렀다. 일본 도쿄의 업로드 평균 속도 10.31Mbps는 조사 대상 도시 가운데 가장 느린 속도다. 도쿄에서 스마트폰으로 SNS에 사진파일 하나를 전송할 때, 한국에서는 동일한 용량의 사진 파일을 네 개까지 전송하는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3G 망을 통한 음성통화 성공률도 여전히 한국이 해외 주요 도시보다 월등한 편이다.

지난해 정부의 품질평가로 조사된 한국의 음성통화성공율은 평균 99.92%다. 통화연결 시도를 1천번 했을 때 8번 연결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반면 KTOA의 조사 대상 도시 가운데 캐나다 토론토만 99%대를 기록하고 유럽권 도시 세 곳과 홍콩은 97%대를 기록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는 96.24%의 성공률을 보였다.

미국 뉴욕은 지난해 89%대에서 일부 개선됐지만 91.06%의 낮은 성공률을 보였다. 통화연결 시도 100번 가운데 9번은 전화가 걸리지 않았다는 수치다.

해외 주요 도시의 이같은 평균값은 유효 값만 산출해 계산한 수치라는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이를테면 지하철 내에서 통화가 안 되는 지역(No Service 구간)의 통계값은 포함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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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OA는 “조사 대상 국가들의 이통 서비스 환경은 과거에 비해 많은 투자가 이뤄져 커버리지나 속도가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뉴욕과 런던, 파리 등의 도시에 지하털 터널 구간은 정상적인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품질조사 수행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한편, 해외 주요 도시의 이동통신서비스 품질조사 결과는 스마트초이스 홈페이지에 공개될 예정이다. KTOA는 발표 예정인 국내 품질평가 결과와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도록 해외 선진국에 대한 품질 조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