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30년 드론·자율차 세계3위 향해 뛴다

범정부, 성장 10개년 로드맵 발표…내년 R&D 120억 투입

방송/통신입력 :2017/12/07 18:05    수정: 2017/12/07 18:09

우리나라가 2030년 자율차, 드론, 무인선박 등 무인이동체 기술경쟁력 세계 3위, 시장점유율 10%를 목표로 성장 발판 마련에 나선다.

이를 위해, 정부는 내년 무인이동체 핵심기술개발 연구개발(R&D) 사업에 120억원을 우선 지원하고, 향후 10년간 5천500억원의 지원 확대를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무인이동체 기술혁신과 성장 10개년 로드맵’을 발표했다.

무인이동체는 스스로 외부환경을 인식하고 상황을 판단해 작업을 수행하는 육?해?공 이동수단을 망라하는 개념으로, 4차 산업혁명의 도래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얼마 전 인텔이 자율차 센서 분야의 최고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기업 모빌아이를 153억 달러(한화 17조원)에 인수하는 등 무인이동체 핵심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추세다.

이번 로드맵은 혁신성장전략과 4차 산업혁명 대응계획에 따른 무인이동체 분야 혁신성장의 일정표이자 무인이동체 기술개발 및 산업성장 전략과 무인이동체 발전 5개년 계획에 이은 차세대 무인이동체 분야 기술개발 설계도다.

김정원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지난 1월 무인이동체 기술로드맵 기획위원회를 구성한 이후 현장과 5개 관계부처 의견을 수렴해 로드맵을 수립했다”며 “현재 국내의 낮은 시장점유율과 기술적 열위를 극복하고 급부상하는 차세대 무인이동체 기술과 시장 선점을 위해 향후 10년간의 R&D 추진방향을 담았다”고 밝혔다.

국내 무인이동체 기업 대부분은 영세한 중소?벤처기업으로 지난해 세계시장 점유율은 2.7%에 불과하고, 원천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 대비 60%로 제품가격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핵심부품은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 무인이동체 6대 공통기술 개발

먼저, 무인화와 이동성이라는 특성이 결합된 육?해?공 무인이동체가 공통적으로 갖춰야할 6대 공통 핵심기능 기술을 개발한다.

공통 핵심기능 기술을 ▲탐지?인식 ▲통신 ▲자율지능 ▲동력원?이동 ▲인간-이동체 인터페이스 ▲시스템 통합 등 6대 분야다.

분야별로 정부 R&D 투자, 국내외 논문?특허 현황, 기술수준 조사결과, 시장 및 산업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필요한 세부기술을 선별하고 우선순위를 결정했다.

이를 통해 자율차?드론 등 기존의 무인이동체 성능 고도화에 필요한 공통핵심기능기술을 공급하고, 육?해?공 무인이동체 간 통합적 접근으로 유사?중복 개발의 사전 방지와 단기간 내 기술격차 축소 등 R&D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 5대 용도별 플랫폼 개발

이어, 공통핵심기능기술과 무인이동체 활용용도에 따른 특화기술을 결합해 향후 무인이동체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5대 용도별 플랫폼을 개발한다.

무인이동체의 용도를 ▲극한환경형 ▲근린생활형 ▲전문작업형 ▲자율협력형 ▲융?복합형으로 구분하고, 각각의 용도를 충족하기 위해 필요한 특화기술을 선별하고 개발 일정을 수립하는 등 분야별 R&D 추진방향이 마련됐다.

이를 통해, 자율차-드론 간 분리?합체가 가능한 무인이동체, 무인선박과 무인잠수정 간 상호 협력이 가능한 무인이동체 등 차세대 시장을 선도할 신개념 플랫폼을 개발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선점할 계획이다.

■ 기술검증 등 제품화 지원

6대 공통핵심기능기술과 5대 용도별 플랫폼이 무인이동체 제품으로 이어지도록 산업화도 촉진된다.

기존의 실물 기반 시험장치에 가상 시뮬레이터를 결합해 기술검증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실제 공간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기술검증이 가능한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

또한, 기술개발 진행상황 및 성과 홍보, 기술거래 장터 구축, 실증?시범사업 확대 등을 통해 기술?산업 매칭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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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바탕으로 과기정통부는 물류?제조?복지?국방?레저 등 다양한 분야로 무인이동체를 확산시켜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고 풍요로운 삶을 실현할 계획이다.

이진규 과기정통부 1차관은 “무인이동체는 혁신성장을 가장 먼저 가시화할 분야”라며 “과기정통부는 산?학?연?관이 필요로 하는 무인이동체 핵심기술을 개발?공급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의 견인자 및 조력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