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스냅드래곤, 모바일 넘어 PC와 동침

AMD 라이젠과 연동, LTE 노트북 탄생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7/12/06 13:44    수정: 2017/12/06 13:59

[하와이(미국)=박영민 기자]퀄컴이 AMD, 마이크로소프트(MS), HP 등과 손을 맞잡고 PC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AMD 라이젠 프로세서와 MS 운영체제(OS) 윈도10에 각각 스냅드래곤 모뎀과 835 칩셋이 연동된다.

라이젠과 스냅드래곤 동침…"노트북, LTE로 더 빠르게 쓴다"

AMD는 5일(현지시간) 라이젠(Ryzen) 모바일 프로세서에 퀄컴의 스냅드래곤 롱텀에볼루션(LTE) 모뎀을 연동해 인터넷 연결 솔루션을 탑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케빈 렌싱 AMD 클라이언트 컴퓨팅 총괄 부사장. (사진=지디넷코리아)

케빈 렌싱 AMD 클라이언트 컴퓨팅 총괄 부사장은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에서 열린 '2017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놀로지 서밋'에서 "라이젠 프로세서 기반 최신 노트북에 퀄컴의 스냅드래곤 모뎀을 활용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렌싱 부사장이 퀄컴 행사에 공식적으로 초대된 것은 라이젠 모바일 플랫폼에 LTE를 연동하기 위해 AMD와 퀄컴이 공동으로 협력 중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케빈 렌싱 AMD 클라이언트 컴퓨팅 총괄 부사장. (사진=지디넷코리아)

그는 "라이젠 모바일 플랫폼엔 사용자가 이동 중에도 공간과 시간 제약 없이 네트워크 연결이 가능한 퀄컴의 LTE 모뎀이 포함됐다"며 "이는 새로운 수준의 성능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인터넷 연결까지 가능해진 울트라씬 노트북을 경험할 수 있게 됐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노트북에 모바일 연결 기능을 추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인텔 역시 'XMM7360' 모뎀을 이용해 구글 크롬북 등에서 이 기능을 제공한 바 있다.

퀄컴, 모바일 넘어 PC로…스냅드래곤+윈도

퀄컴은 자사 AP 스냅드래곤을 활용해 PC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퀄컴은 자사 AP 스냅드래곤을 활용해 PC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퀄컴은 이날 행사에서 자사 AP 스냅드래곤 835 칩셋과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10이 탑재된 노트북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기가바이트급 LTE 노트북으로, 스마트폰처럼 전원을 계속 켜놓아도 무방하다는 게 양사의 설명이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총괄부사장. (사진=지디넷코리아)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총괄부사장은 "모바일 기술은 이제 끊임없는 연결성을 제공하는 올웨이즈 커넥티드(Always Connected) PC 시대로 돌입했다"며 "PC 사용자들은 모바일에서 익숙했던 네트워크 환경을 이젠 PC에서도 기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몬 부사장은 "이를 위해선 하루 이상 지속되는 배터리 수명과 끊임없는 연결성이 필요하다"며 "한 조사에 의하면 미국에선 65% 향상된 연결성, 51% 배터리 수명을 원한다고 밝힌 반면, 중국의 경우 61%가 배터리 수명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고 설명했다.

테리 마이어슨 MS 윈도 디바이스 수석총괄 부사장. (사진=지디넷코리아)

함께 자리한 테리 마이어슨 MS 윈도 디바이스 수석총괄 부사장도 "지난 몇달 간 퀄컴 칩을 탑재한 PC를 사용했다"면서 "일주일 간 단 한번도 충전하지 않고 사용한 경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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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HP와 에이수스도 스냅드래곤 칩셋과 윈도10이 탑재된 '엔비(Envy) X2'와 '노바고'를 각각 선보였다.

레노버의 경우,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 스냅드래곤 835 기반의 노트북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