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아마존 파이어 TV서 유튜브 차단

구글-아마존 전략 동맹 균열 심화

인터넷입력 :2017/12/06 18:42

지난 9월 말 아마존 인공지능(AI) 스피커 '에코쇼'에서 유튜브 재생이 차단된 데 이어 아마존에서 출시한 스트리밍 셋톱박스 '아마존 파이어 TV'에서도 유튜브 지원이 끊길 전망이다.

미국 씨넷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5일(현지시간) 자사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에 대해 내년 1월 1일 부로 아마존 기기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구글 측은 이용자를 위해 아마존과 합의를 도출하려 노력했으나, 아마존이 구글의 콘텐츠 공유 기기 '크롬캐스트'나 AI 스피커 '구글홈' 등에 아마존의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지원하지 않고, 지난달에는 스마트홈 기기 개발 자회사 네스트의 최신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여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유튜브.

이에 아마존 측은 "구글은 열려 있는 웹사이트에 대해 고객 접근을 차단, 실망스러운 선례를 남기게 됐다"며 "구글과 이 문제를 가능한 한 조속히 해결하고자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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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플랫폼이 배타적으로 변화되는 양상에 대해 외신들은 분야가 겹치는 두 회사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구글과 아마존은 AI 스피커 등 스마트홈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 시장조사업체 CIRP(Consumer Intelligence Research Partners)에 따르면 스마트스피커 시장에서 아마존의 점유율은 73%로, 27%를 차지하는 구글을 압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