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마트폰, 국내 자급제 시장 파고든다

화웨이·샤오미·TCL…신제품에 유통망 강화

방송/통신입력 :2017/12/04 17:23    수정: 2017/12/04 17:24

화웨이, 샤오미, TCL커뮤니케이션 등 중국계 회사들이 연이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노크한다. 가계통신비 정책 협의회에서 자급률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화권 제조사의 스마트폰이 집중적으로 출시되는 점에 업계 이목이 쏠린다.

4일 화웨이는 KT를 통해 P10라이트를 출고가 39만6천원에 출시했다.

KT는 이 스마트폰을 비와이(BeY)란 브랜드로 출시했다.

화웨이 P10라이트는 이통사를 통한 출시 모델이지만 시장에서는 자급제 단말기(OMD, 오픈마켓 디바이스)로 구분한다.

통신사 본사 차원의 단말 수급이 아니라 유통 자회사를 거쳐 판매되기 때문이다.

예컨대 소니 엑스페리아 시리즈나 SK텔레콤이 단독 출시했던 프라임쏠처럼 화웨이 스마트폰의 분류는 시장에서 OMD로 여겨진다는 설명이다.

화웨이 스마트폰은 이전에도 국내에서 판매됐다. 하지만, 연말까지 국내 서비스센터를 총 67개까지 늘리기로 하면서 공략을 강화하는 추세다. 자급제 단말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사후지원(AS)을 강화하겠다는 조치다.

샤오미가 다음주 국내에 출시하는 미A1은 전형적인 자급제 단말기다. 국내 스마트폰 총판인 지모비코리아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출고가는 29만9천원이다.

이 스마트폰은 샤오미가 처음으로 변형 안드로이드 MIUI가 아닌 순정 안드로이드를 탑재했다. 범용성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샤오미의 유통은 내비게이션 회사인 팅크웨어가 맡기로 했다. 사후지원 역시 팅크웨어의 전국 아이나비 서비스센터가 담당한다.

블랙베리의 브랜드를 인수한 중국의 TCL커뮤니케이션은 알뜰폰 사업자인 CJ헬로와 맞손을 잡고 블랙베리 키원 블랙을 출시할 예정이다. 블랙베리 키원 블랙은 TCL커뮤니케이션이 사업권 인수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스마트폰이다.

블랙베리 스마트폰의 사후지원은 전국 105개소로 구축된 동부대우서비스센터와 행복AS센터가 맡는다.

단말기 자급제는 지난 2012년 단말기식별번호(IMEI)를 등록하지 않은 단말기도 이동통신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면서 국내에 도입됐다.

2012년 이후 정부 통계 상 국내에 출시된 자급 단말기는 총 86종이다. 이 가운데 일부는 스마트폰형 무전기거나 태블릿이 다수 포함돼 있다. 실제 자급 단말기 선택 폭이 넓은 편은 아니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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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달 새 자급 단말기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시장의 반응에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특히 30만원 안팎의 저가형 스마트폰과 비중은 적지만 여전히 충성고객층을 지닌 블랙베리 스마트폰의 등장이라 일정 수준 이상의 판매량은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자급제 단말기는 통신망 최적화 작업과 같은 품질관리나 사후지원이 부족해 잘 안 팔리는 경향이 있지만, 중국 스마트폰 회사가 최근 들어 AS센터 구축에 힘을 쏟는 모습을 보면 과거와는 다른 시장 반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