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이두 "인구 보너스 시대 종말...AI가 다음 엔진"

리 CEO "알고리즘-연산능력-데이터가 3대 성장 동력"

인터넷입력 :2017/12/04 07:54

리옌훙 바이두 CEO가 인터넷 인구와 사용 시간의 폭증으로 발전을 이어오던 인터넷 산업의 '인터넷 인구 보너스 시대'가 막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다음 동력은 '인공지능(AI)'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주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열린 '제 4회 인터넷 대회' 강연을 통해 리 CEO는 "GDP 증가 속도와 네티즌 증가 속도 대비 도표를 보면 지난 4년 간 네티즌 성장 속도가 GDP 성장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인터넷 인구 보너스의 종말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제가 모바일 인터넷 시대의 종말을 언급했을 때 많은 이들이 동의하지 않았는데 이제 AI가 모바일 인터넷을 넘어서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간 인터넷의 성장 동력이 '네티즌 수 성장, '인터넷 사용 시간 증가', '인터넷 정보 증가'라는 3대 동인에 의해 발전해왔다면 앞으로 인구 보너스가 사라진 이후에는 AI 기술 혁신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는 말이다. 최근의 인터넷 3대 성장 동력은 '알고리즘', '연산능력', 그리고 '데이터'로 바뀌었다고도 언급했다.

바이두의 리옌훙 CEO가 '제 4회 세계 인터넷 대회'에서 GDP 성장세 그래프를 통해 인구 보너스 시대의 종말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봉황과기)

리 CEO는 "향후 중국 인터넷 발전의 주요 동력은 바로 AI"라며 "금융, 부동산, 교육, 의료 등 모든 분야가 AI로 변화하고 있으며 '산업혁명'에 비견할 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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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바이두는 '올 인(ALL IN) AI' 전략을 내놓고 AI와 인터넷의 결합을 추진하고 있다. 리 CEO는 "과거의 인터넷 회사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주 동력으로 삼았지만 오늘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그리고 서비스라는 3자가 결합해야만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자동차 산업을 예로 들면 현재 AI가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고 있으며 외출 서비스 업계와 시스템이 공급망에 참여하고 자동차 제조 업체가 변화에 따라오는 추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리 CEO는 특히 AI가 중국 인터넷의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리 CEO는 "중국 인터넷은 7억 명의 네티즌이 같은 언어로, 같은 법규를 준수하며 같은 규칙 하에 데이터를 만들어낸다는 독보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며 "이를 통해 알고리즘을 혁신하고 연산 능력을 높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