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3일 밤 슈퍼문 뜬다

4일 0시47분 가장 큰 달 관측 가능…지구-달 가장 가까워

방송/통신입력 :2017/11/29 06:00    수정: 2017/11/29 08:49

‘슈퍼문’을 약 1년 만에 다시 한 번 볼 수 있게 됐다.

29일 한국천문연구원과 국립과천과학관에 따르면, 슈퍼문은 오는 12월3일(서울 기준) 오후 5시14분에 떠서 다음날 오전 8시48분에 지며, 가장 큰 달의 모습은 4일 오전 0시47분에 관측할 수 있다.

이번 슈퍼문은 지난해 12월13일 이후 약 1년 만으로 가장 작은 달의 크기 때보다 14% 더 크고 최대 30% 밝다. 가장 작은 달은 지난 6월9일 밤 10시10분에 관측됐다.

슈퍼문이란 용어는 1979년 미국 천문학자 리차드 로울이 처음 제안했으며 이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슈퍼문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지난 6월9일 관측된 가장 작았던 달과 오는 12월4일 가장 큰 달의 비교사진. 큰 달이 작은 달보다 14% 더 크다.

이처럼 달의 크기가 달리 보이는 이유는 달이 지구 주위를 타원 궤도로 돌기 때문이다.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가까우면 달이 커 보이고 멀리 있으면 작게 보인다.

지구를 기준으로 태양과 달이 정반대편에 일직선으로 위치할 때 보름달을 볼 수 있으며, 타원 궤도를 도는 달이 근지점을 통과할 때 달이 더 커보인다.

12월4일 달이 크게 보이는 이유도 지구와 달의 거리가 최소가 되기 때문이다. 이날 지구와 달의 거리는 약 35만7천623km로 지구와 달 평균 거리인 38만4천4000km보다 3만km 이상 가깝다. 지난 6월9일에는 약 40만 6천399km로 평균거리보다 2만km 이상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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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립과천과학관은 12워3일 슈퍼문 출현을 기념해 달 관측뿐만 아니라 달 관련 돔 영상 상영, 월면구 만들기 대회, 달시계 만들기 교육, 이동식 투영기 체험 등의 ‘슈퍼문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는 국립과천과학관 천문우주시설에서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과학관 누리집(www.sciencecenter.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