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AI·클라우드로 디지털 혁신 앞장

컴퓨팅입력 :2017/11/28 11:40

SK㈜ C&C는 왓슨 기반의 인공지능 ‘에이브릴(Aibril)’과 종합 클라우드 서비스 ‘클라우드 제트(Cloud Z)’를 앞세워 산업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이끌고 있다.

SK㈜ C&C는 지난 9월 왓슨 한국어 API 8종을 공개하고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의 대중화를 선언하며 기업들의 손쉬운 데이터 사업화의 길을 열었다.

API는 기업들이 크게 품을 들이지 않고도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일종의 프로그램 세트다

왓슨 한국어 API는 ▲대화(Conversation) ▲자연어이해(Natural Language Understanding) ▲자연어 분류(Natural Language Classifier) ▲검색 및 평가(Retrieve & Rank) ▲문서 변환(document Conversion) ▲언어 번역(Language Translation) ▲이미지 인식(Visual Recognition) ▲성향 분석(Personality Insight) 등 8종의 기능을 제공한다.

■ 누구나 인공지능 서비스 손쉽게 접근

왓슨 한국어 API는 전문가가 아니라도 활용법만 간단히 숙지하면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쉽다. 에이브릴 포털(www.aibril.com)에 접속 후 자신의 인공지능 서비스에 맞게 API를 골라 블록 조립하듯이 합치면 검색·학습·대화는 물론 개인 선호·취향 파악 등 원하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개발 할 수 있다. 해당 API에 데이터를 복사해 붙이기만 하면 된다. 파일을 그대로 업로드 하는 것도 방법이다.

HTML·PDF·MS워드 등 다양한 포맷의 문서 형식도 가리지 않는다.

에이브릴이 제공하는 8가지 API(이미지=SK C&C 블로그)

기존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에는 시스템 전문가·데이터 분석가·머신러닝 개발자 등 많은 전문인력을 투입하여 오랜 시간 동안 작업이 필요했다. 심지어 데이터 양식을 맞추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왓슨 한국어 API는 데이터 전달부터 분석·처리까지 모두 간단히 진행할 수 있어 다양한 종류의 인공지능 서비스도 빠르게 만들어낼 수 있다.

가령 특정 온라인 쇼핑 고객 선호도 분석 시, 고객의 SNS 데이터를 넣어 주면 ‘성향분석 서비스(PI)가 해당 데이터에 대한 분석을 바로 진행한다.

데이터 입력과 함께 ‘문서 전환 API’가 해당 데이터를 분석 가능한 데이터로 자동 변환해 저장시킨다. ‘이미지 인식 서비스(VR)’를 활용하면 제품 사진 등도 간편하게 등록해 연계·분석할 수 있다.

‘대화 서비스(Conversation)’를 통해 20대 고객 선호 물품 등의 질문을 하면 ‘자연어 이해 서비스(NLU)’가 관련 답을 찾아 알려준다. 답변이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추가 조사를 지시하면 ‘자연어 분류 서비스(NLC)’가 ‘검색 및 평가 서비스(R&R)’의 도움을 받아 질문자의 의도에 맞게 데이터를 재분류하고 다시 답변을 제시하는 식이다.

이처럼 왓슨 한국어 API를 통해 기업들은 자신들에게 맞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언제든 쉽게 구성하고 바꿀 수 있다.

왓슨 한국어 API 기반의 에이브릴 서비스는 어떤 형태의 서비스·제품에도 적용 가능하다.

필요한 경우에는 외부 솔루션을 언제든 추가 장착해 이용할 수 있다. 디지털 거울이나 인형·로봇은 물론 챗봇에도 음성인식 기능을 달 수 있다. 이를 위해 SK㈜ C&C는 왓슨 한국어 API를 활용한 범용 챗봇 프레임워크도 소개했다.

해당 프레임워크를 활용하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와 연결해 원하는 챗봇 서비스를 손쉽게 구현할 수 있다.

■ 에이브릴 서비스 전 산업분야에 적용 가능

왓슨 한국어 API 공개로 보유 데이터의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비즈니스 모델, 서비스 개발에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제조·의료·금융·통신·유통 등 전 산업분야의 기업들이 영업장, 공장, 사무실 등 자사의 사업 및 경영 현장에 맞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손쉽게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의 상황에 따라 ▲마케팅 프로모션용 고객 선호도 분석 ▲재무 데이터 분석 ▲고객 만족도 분석 ▲공정 데이터 분석 및 생산성 예측 ▲공정 과정 모니터링 및 제품 검사 ▲소셜 커머스 ▲상품 추천 등 활용할 수 있는 곳이 무궁무진하다.

왓슨 한국어 API는 사용법도 간단하고 스마트폰?로봇 등 어떤 기기와도 자유롭게 호환됨에 따라 에이브릴 서비스를 미리 여러 개 만들어 보고 테스트 후 취사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지난 9월 SK(주) C&C 에이브릴오프닝데이 중 챗봇 서비스를 활용한 로봇

이에 따라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타트업 및 개인 개발자들의 다양한 에이브릴 서비스 출시가 기대된다.

이미 지난 8월에 열린 ‘에이브릴 메이커톤’ 행사에서 왓슨 한국어 API를 처음 접하는 대학생·일반인·고등학생이 24시간 만에 ▲시각장애인용 정보 검색 ▲운동기구 사진을 보고사용법을 알려주는 서비스 ▲가전제품 제어용 스마트홈 서비스 ▲대화하는 거울 등을 만들어냈다.

실제로 왓슨 한국어 API를 활용하는 SK㈜ C&C의 인공지능 ‘에이브릴’은 병원에서 항생제 추천 정보를 제시하거나 개인의 일상 속 건강관리를 챙기고, 365일 24시간 빠르고 정확한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상담원이나 혹은 영어 수학 교사로 변신하며 개인의 다정한 벗이자 일상 속 비서로 활약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로 SK㈜ C&C는 지난 5월 고려대의료원과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Aibril Antibiotics Advisor) 공동 개발 및 사업 계약’을 체결하며 항생제 오남용 퇴치를 선언했다.

에이브릴은 감염병과 항생제 관련 국내외 논문?가이드라인?약품 정보?보험 정보 등 방대한 의료 문헌과 고려대의료원의 치료 케이스?노하우를 학습한 후, 환자 증상에 맞는 항생제 추천 정보를 의료진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AIA생명과는 보험사 최초 인공지능 콜센터 서비스를 위한 ‘AIA 생명 고객 서비스 업무 위탁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모범답안에 기초한 기계적인 응대 수준의 고객 서비스는 있었지만 인공지능 기반의 로보텔러 상담 시도는 보험업계에서 최초다.

‘AIA ON(온)’으로 명명된 AIA생명의 인공지능 콜센터는 크게 채팅을 기반으로 하는 고객상담 챗봇(Chatbot)과 전화로 응대하는 로보텔러(Robo-teller)로 구분되며, 이제 고객들은 365일 24시간 빠르고 정확한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개인 맞춤형 디지털 통합 건강관리 서비스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에이브릴이 개인의 건강 지킴이로 활약하게 된다. 에이브릴이 개인의 신체 특성과 생활 습관, 생활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건강 관리 방법을 추천한다. 가령 걷기보다 스쿼시를 좋아하는 개인에게는 오늘의 활동량을 체크한 후, 필요한 열량 소모를 위해 주변 헬스장 이용을 안내하는 식이다.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영어와 수학에서는 학생들의 마음을 읽는 선생님으로의 변신을 준비 중이다. 에이브릴은 학생과 대화를 나누며 학생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을 찾아 친절하게 설명하고 이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학습 자료를 재구성해 준다.

에이브릴 영어 선생님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축제 ‘MWC 2017’에서 SKT ‘누구(NUGU)’에 탑재돼 관람객들의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청각 장애인들의 소통 문제 해결도 준비 중이다. 청각 장애인이 말을 하면 에이브릴이 화면에 청각 장애인이 말한 내용을 그대로 화면에 표출해 소통의 징검다리 역할도 담당할 계획이다.

SK㈜ C&C 이문진 에이브릴사업본부장은 “국내 기업들이 인공지능 서비스를 손쉽게 개발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며 “에이브릴을 통해 국내 모든 기업들이 글로벌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수 있는 자신만의 데이터 사업화를 빠르게 전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클라우드 제트, 매일 2곳 이상 고객 확보하며 순항 중

SK㈜ C&C는 인공지능 서비스의 바탕이 되는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 C&C가 선보인 종합 클라우드 서비스 ‘클라우드 제트’는 기업의 모든 IT환경을 완벽히 수용하며 기업이 원하는 모든 형태의 클라우드 시스템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클라우드 제트는 지난해 8월 25일 서비스 개시 이후 500곳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며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 안착했다. 영업일 기준 매일 2곳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출범 당시 한 주에 3곳이던 신규 고객 유치수가 올해 초에는 영업일 기준 1곳 이상으로 늘더니 올 중순부터는 영업일 기준 3곳 이상으로 늘면서 지속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고객군도 제조·게임·IT·교육·자동차·스포츠 등 다양한 산업군에 걸쳐 있다

SK㈜ C&C는 기존의 서버 등 인프라 임대(IaaS) 방식 위주의 기존 클라우드 사업 접근에서 벗어나 기업의 시스템을 클라우드 상에서 완벽히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기업들의 클라우드 도입 고민이 단순히 서버 비용 절감에 있지 않고, 클라우드 상에서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활용을 통한 디지털 혁신에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 것이다.

이에 따라 SK㈜ C&C는 고객의 전통적인 기존 시스템 혹은 자체 구축한 클라우드 시스템과 완벽한 연계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모든 시스템 구현을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시스템간 자유로운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개발방법론’인 ‘씨냅스(CNAPS)’도 4월에 내놨다.

씨냅스를 통해 고객들은 자신이 운영하는 시스템 및 클라우드 종류·구성에 관계없이 언제든 자유롭게 클라우드상에서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시스템 구축에서 가장 많은 노력과 공을 들이는 데이터베이스 구축도 클라우드 SaaS 형태의 데이터베이스 모델링 솔루션인 '넥스코어 이알씨(NEXCORE ER-C)'를 통해 클라우드 종류에 상관없이 언제든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국내 기업들이 솔루션을 조합해 자신만의 DB를 구축할 수 있도록 서비스 형태의 클라우드 DB서비스인 ‘클라우드 제트 다바스(DBaaS, Database as a Service)’를 제공 중이다.

‘클라우드 제트 다바스’는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인 티맥스의 ‘티베로’ 등 국산 DB 솔루션과 어떤 솔루션과도 융합이 자유로운 ‘마리아 DB’ 등 오픈 소스 기반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다. ‘클라우드 제트 디바스’를 이용하면 기존 솔루션 이용 대비 약 60%이상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지난 6월에는 보다 쉬운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을 원하는 중견중소기업을 위한 토털 클라우드 솔루션인 ‘클라우드 제트 비즈로드(Cloud Z Biz Road)’를 출시하며 기업의 핵심 기간 시스템인 ▲ERP(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 ▲그룹웨어(메일·결재·게시판 등) ▲EDMS(전자문서관리시스템)을 선보였다.

예상은 적중했다. 대기업은 씨냅스와 넥스코어 이알씨를 활용한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 및 기존 시스템 전환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고 중견 중소기업들은 클라우드 패키지를 활용한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에 큰 호응을 나타냈다. 불과 2~3개월 사이에 대기업의 미디어 플랫폼과 주요 고객 사이트, 기간계 시스템인 ERP 등이 클라우드 제트로 이관됐다.

‘클라우드 제트 랩스(Cloud Z Labs)’라는 시스템 컨설팅 수준의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플랫폼 검증 및 기술 코칭’ 서비스도 이러한 높은 성과 달성에 한 몫했다.

관련기사

‘클라우드 제트 랩스’를 통하면 SK㈜ C&C의 클라우드 전문가들로부터 ▲기존 시스템 아키텍쳐에 대한 정확한 진단 및 분석 ▲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로드맵 ▲클라우드 전환 기간 및 비용 산정 ▲실제 애플리케이션 전환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전환 과정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과 운영의 노하우도 전수받게 된다. 실제로 통신, 미디어, 제조, 물류 등 산업별 대표 기업들이 클라우드 제트 랩스를 통해 시스템 전환의 안전성을 확인 후 성공적으로 전환을 이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