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만한 아이들도 캐릭터와 놀면서 영어 배워요”

웃고 떠들면서 배우는 영어 ‘미니스쿨’

중기/벤처입력 :2017/11/27 15:10    수정: 2017/11/27 16:56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공통된 고민 중 하나는 “어떻게 하면 내 아이들이 영어를 두려워하거나 어려워하지 않고 잘 배울까”다.

어렸을 때부터 학습지 교육을 받거나 큰 비용을 들여 영어 유치원 등에 보내지만 여기저기 호기심 넘치는 아이들의 관심과 시선을 영어로 모으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이 같은 평범한 고민에서 출발, 사업 아이템으로 연결된 서비스가 바로 유아전문 캐릭터 화상영어 ‘미니스쿨’이다. 익숙한 캐릭터가 아이들에게 영어로 말을 걸어주면 금세 호기심을 느끼고,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우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에서 출발했다.

PC나 TV에 설치된 캠을 통해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영어를 배웠던 기존 방식과 달리 미니스쿨에는 귀여운 동물 캐릭터(쿼카)가 등장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발동시킨다. 난생 처음 본 선생보다 어딘가 친숙하고 귀여운 캐릭터가 아이들에게 말을 걸고 같은 눈높이에서 영어를 자연스럽게 가르쳐주기 때문에 학습 효과 또한 뛰어나다.[☞미니스쿨 교육 동영상 보기]

미니스쿨 정욱 대표(왼쪽), 안종구 기획이사.

캠을 통해 교사는 아이의 얼굴을 보고, 아이는 캐릭터를 보면서 교감을 나눈다. 교사는 아이들이 보게 되는 캐릭터를 마우스 등으로 직접 조종하면서 계속 흥미를 유발시킨다. 단순히 영어를 주입 시키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 에디터에 입력된 이미지, 텍스트, 사운드, 동영상, 게임 등을 활용해 학습 효과를 높인다.

안종구 미니스쿨 기획이사는 “블루래빗 등 질 좋은 교육 콘텐츠들을 디지털로 전환해 학습이 이뤄진다”며 “유아들을 위한 입문 코스와, 사교육을 어느 정도 받은 아이들을 상대로 한 코스 두 가지로 나눠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고 말했다.

또 “토이스토리 같은 캐릭터들이 갑자기 말을 걸어주면 아이들의 몰입도가 크게 증가하고 상호 작용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면서 “아이들의 반응이 확실히 좋기 때문에, 방과 후 수업 같이 영어를 자연스럽게 가르치고 싶은 학부모들이 이용하면 좋다”고 설명했다.

미니스쿨은 현재 6개월 과정이며, 우리말과 영어가 가능한 교사가 일주일에 한 번, 25분 간 수업을 진행한다. 추후에는 영어 뿐 아니라 다양한 언어로 확장될 계획이다.

미니스쿨은 블루래빗 교재를 이용해 디지털 교육을 한다.

또 현재는 PC에서만 이용 가능한데, 다음 달에는 모바일과 태블릿 PC 체험 버전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아울러 지금은 일대 일 교육만 이뤄지지만, 내년 상반기 정도에는 일대 다수 수업도 열리게 된다.

현재 미니스쿨 수업비용은 한 달 6만9천원(4회 수업, 각 25분)이며, 별도로 교재를 구매할 경우는 8만9천원이 든다. 수업일수에 비해 가격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국내 교사가 검증된 교육 콘텐츠로 아이들과 일대 일 수업하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금액이다.

미니스쿨은 현재 케이큐브벤처스, 플랜트리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총 4억원 투자를 받았다. 모바일 버전을 출시한 이후 시장의 반응을 살펴보고 기업 가치를 높인 뒤, 다음 단계 투자 유치에 들어갈 생각이다.

미니스쿨은 6개월 과정이며, 1주에 한 번 25분씩 수업이 진행된다.

유아를 타깃으로 한 영어 교육 시장이 뜨겁고, 일단 미니스쿨을 체험해 본 이용자 10명 중 7명이 유료회원으로 전환될 만큼 만족도가 높아 정욱 대표는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특히 유치원 등에서 테스트해본 결과 아이들의 집중력과 참여도가 높다는 점도 미니스쿨에겐 긍정적인 요인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웃고 떠들며 놀이처럼 교육에 참여한다고.

남은 건 미니스쿨의 경쟁력을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고, 기존 교육 전문 회사나 대기업들이 유사한 서비스를 선보이기 전 시장을 선점하는 일이다. 기술력만큼은 자신 있다는 것이 정욱 미니스쿨 대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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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는 아이들을 보면서 캐릭터를 이용해 영어를 가르치고, 아이들은 캐릭터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힌다.

정욱 대표는 “일대 다수 수업이 이뤄지면 화면에 각 아이들의 캐릭터가 보일 텐데, 추후에는 모션 인식 기능 등을 통해 아이들의 동작을 인식하고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원격학습과 관련한 등록된 특허가 있긴 하지만 기술에 자신 있는 만큼 시장을 빠르게 선점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