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블루홀 "에어 남다른 재미 위해 지상을 없앴다"

하늘을 배경으로 비행선 활용한 공중전 특징

디지털경제입력 :2017/11/18 10:38    수정: 2017/11/18 10:41

특별취재팀 기자

<부산=최병준, 이도원, 남혁우 기자> 블루홀의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에어가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2017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에어는 이름처럼 하늘을 배경으로 한 게임으로 주요 무대를 땅에서 하늘로 옮겨 비행선을 타고 하늘을 누비는 차별화된 액션과 플레이 방식이 특징이다. 독특한 게임 방식과 함께 추후 거대 함선 등을 활용한 대규모 전투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스템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져 이용자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블루홀은 에어의 첫 비공개 테스트(CBT)를 다음 달 13일부터 14일까지 진행한다. 참가를 원하는 이용자는 다음 달 10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블루홀 김형준 PD.

또한 블루홀은 18일 에어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위해 개발을 총괄한 김형준 PD와의 지스타 2017 현장에서 인터뷰 자리를 마련했다.

Q. 하늘을 날아다니는 독특한 플레이가 특징이다. 이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A. 10년 이상 게임을 만들어오면서 항상 이용자에게 새로움을 선사하고 싶었다. 그렇게 생각하던 중 떠오른 것이 항상 밟고 있는 땅을 없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또한 대규모 전투를 구현할 때 기존에는 길드장이 길드원을 컨트롤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난전이 벌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배는 다양한 종류의 배가 있고 전열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더욱 전략적인 전투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Q. 테라, 배틀그라운드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거뒀다. 특별히 타깃으로 생각한 지역이 있는지 궁금하다.

A. 따로 특정 국가를 타깃으로 한 것은 아니다. 네트워크 등의 발전으로 국내와 해외 사이에 큰 차이는 없다곤 본다다만 한국 게임이 외국에서 거부감을 느끼거나 문화에 따라 달라지는 요소는 많은 논의를 통해 제외하거나 변형했다.

다만 현재 북미, 유럽, 일본은 서비스 계약이 됐으며 다른 지역에서도 연락이 오고 있다.

18일 블루홀 부스 에어 체험존.

Q. 콘솔 등 다른 버전도 고려하고 있는가?

A. 그렇다. 우리 외에 별도로 콘솔을 개발하고 있는 팀에게 기술 지원을 받기도 하고 있다. 콘솔 외에 모바일도 염두에 두고 있다.

Q. 수익모델은 어떻게 되는가?

A. 아직 확정되지 않아 정확한 답변을 주긴 어렵다. 다만 에어는 비행선을 타고 다니고 다양한 콘텐츠가 존재하기 때문에 굳이 전투에 영향을 주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도 매출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다양한 탈것과 콘텐츠가 등장하는 만큼 초반 허들이 높을 것 같다. 이에 대한 대비책이 있다면?

A. 처음 기획 단계부터 이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우선으로 했다. 하늘을 무대로 비행선이 등장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이용자가 게임을 낯설고 어려워해서 초기엔 기존 게임처럼 퀘스트를 따라가면서 조금씩 게임을 배우고 에어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했다.

CBT에서는 게임을 시작하면 6시간 안에 비행선을 갖게 되고 20시간 정도 하면 비행선 조작 등 게임에 익숙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블루홀의 신작 에어 스크린샷.

Q. 에어는 새로운 퀘스트 모드가 추가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월드퀘스트는 일종의 미니게임이다. 비행선을 타고 날아다니며 링을 통과하거나, 레이싱 경기를 할 수 있고 배틀그라운드 같은 배틀로얄 모드도 제공한다. 최근 경향을 보면 레이드나 인스턴스 던전보다 이용자끼리 즐겁게 노는 것을 선호하는 이용자가 늘어난 것 같다.

제네레이션퀘스트(일명 G퀘스트)는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퀘스트가 자동으로 제작되는 시스템이다. 그동안 개발자가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왔지만 이용자의 소비속도를 따라가는 것은 한계가 있어서 이용자 만족을 위해 개발됐다.

이용자의 입맛에 맞는 콘텐츠만 선택해서 즐길 수 있는 만큼 게임에 대한 이용자의 흥미가 유지되면서 반복 플레이에 대한 부담도 많이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제로 테스트에서 한 이용자는 G퀘스트 만으로 만렙을 달성하기도 했다.

Q. CBT를 통해 얻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A. 정말 다양하다. 우선 우리는 게임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다 보니 우리가 모르는 정말 다양한 버그가 게임에 존재한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이러한 버그를 최대한 개선하려 한다.

또한 콘텐츠를 개발하며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단점에 대한 의견을 확보하려 한다. 예를 들어 에어에는 비행선, 외에도 하늘을 나는 양탄자, 오토바이 등 다양한 탈것이 마련돼 있다. 탈것을 많이 만든 이유는 비행선이 터졌을 때 기존에는 걷는 것 외엔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Q. 예정 출시일은 언제인가?

A. 빠르게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로 제작된 만큼 예상에 비해 빨리 출시될 예정이다. 12월 테스트 이후 한두 차례 테스트를 거치면 내년 말이나 내후년 초에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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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스타 2017을 통해 처음으로 만난 이용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남다른 재미에는 남다른 버그도 있다는 우스개 소리처럼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 우리도 미처 파악하지 못한 다양한 문제점이 에어에 남아있다. 이에 대해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관심 있게 봐주신다면 앞으로도 새로운 도전을 통해 차별화된 재미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