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통신사 직영몰 판매 노린다

미A1 출시 앞두고 논의 중…물량 싸움 도전

방송/통신입력 :2017/11/14 18:31    수정: 2017/11/15 09:30

샤오미 스마트폰이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특히 샤오미가 해외 구매대행 물량 수준을 넘어 이동통신사 직영 온라인몰 판매까지 노리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의 첫 안드로이드 OS 탑재 스마트폰 ‘미(Mi) A1’ 국내 출시를 앞두고 통신사 직영몰 판매 논의가 오가고 있다.

T월드다이렉트나 KT샵 같은 이통사가 운영하는 직영 온라인몰에서 스마트폰을 판매한다는 것은 상당한 물량을 갖췄다는 의미다.

국내 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샤오미가 기대하는 판매량이 업계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 동안 아이폰을 제외한 외산폰의 경우 특정 통신사가 단독 출시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예상 판매량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화웨이나 블랙베리 같은 곳이 이런 방식을 사용한 대표적인 사례다.

단독 출시마저 여의치 않은 경우 국내 판권을 가진 유통업체를 통해 자급제 단말기로 판매된다. 이 경우에는 해외 구매대행 수준의 판매량을 벗어나지 못한다.

반면 이통사 직영몰에서 판매될 경우 공급 물량 규모가 커지게 된다.

직영몰에서 판매될 경우 자급제 단말기로만 판매될 때와 달리 이통사의 지원금 책정과 공시까지 이뤄진다. 이통사가 직접 출시하지는 않았지만 온라인몰에서 판매되는 대표적인 스마트폰은 소니 엑스페리아 시리즈가 꼽힌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통 3사가 공동으로 출시하는 단말은 1만대 단위 이상의 누적 판매량이 가능한 수준”이라며 “이통사 본사가 단말을 직접 매입하지 않고 SK네트웍스나 KT M&S가 매입해 온라인몰 판매를 고려할 때는 1천대 단위의 공급 물량이 보장되는 경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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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샤오미가 이통사의 직영몰 입점까지 노린다는 것은 단순히 국내 총판을 통한 소량 판매 수준이 아니라 전자파인증과 사후서비스까지 갖추고 국내 시장에 발을 들이겠다는 것”이라며 “샤오미가 다른 나라에서 써왔던 가격 전략을 내세울 경우 단통법 초기 중저가폰 인기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샤오미 미A1은 5.5인치 풀HD 디스플레이에 퀄컴 스냅드래곤 625, 4GB 램, 3천80mA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인도 시장에 처음 출시될 당시 약 25만원(1만4천999 루피)에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