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 스키장이?…미리 본 평창ICT올림픽

국회 평창ICT올림픽 특별체험전 가보니

방송/통신입력 :2017/11/14 16:32

"국회에서 이런 VR 기기를 체험해볼 수 있다니 신기하네요!"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2층에 마련된 평창 ICT 올림픽 특별 체험전. 스키점프 가상현실(VR) 어트랙션을 체험해보려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있다. 관람객끼리 서로 체험하는 모습을 사진찍어주기도 하고, 체험전 관계자에게 관련 기술을 물어보는 모습도 보였다.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 2월에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13일부터 14일까지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와 ICT 기술을 소개하기 위한 ICT 특별 체험전을 마련했다. 이번 특별 체험전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구현될 5G 서비스와 UHD 방송, VR,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위주로 구성됐다.

14일 체험전을 둘러보니 설치된 부스마다 특색있는 ICT 기술을 볼 수 있었다.

먼저 KT는 옴니뷰와 타임슬라이스 기능 등을 선보였다. 옴니뷰는 다시점 스트리밍으로 경기 중 시청자가 원하는 시점의 실시간 영상 및 경기 관련 각종 상세 정보를 볼 수 있는 서비스다. 타임슬라이스는 다시점 영상 서비스로 촘촘하게 설치된 카메라로 동시에 촬영한 영상을 합성해 선수의 정지 상태 동작을 여러 각도에서 돌려 볼 수 있게 제공하는 기능이다.

지난 6월에 열린 이탈리아와 잠비아의 월드컵 8강전 영상을 타임슬라이스로 보니 원하는 장면을 손가락으로 움직여 다양한 각도에서 즐길 수 있었다. 또한 여러 선수 중 원하는 선수를 선택하면 그 선수 중심의 타임슬라이스 영상도 감상할 수 있었다.

이 두 기능 모두 5G기술을 기반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쇼트트랙에 적용될 예정이다.

KT는 이날 디지털 사이니지 키오스크도 선보였다. 키오스크에는 사진촬영이나 게임 등의 기능이 들어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한국의 다양한 명소를 소개해주고, 해당 장소에 간 것과 같은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도와준다. KT 관계자는 "강원도 곳곳에 10개의 키오스크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봅슬레이나 스키점프를 VR 전망경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눈에 띄었다. 전망경 안에 VR 기기가 탑재돼 있어 선수나 심판의 시점에서 경기를 실감나게 시청할 수 있었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부스는 스키점프 VR이었다. 스키점프는 동계올림픽 주 종목이다. 이 체험전에서는 VR과 스키점프 어트랙션이 접목돼 경기장에서 스키점프를 타는 것과 같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아울러 이 체험전에서는 평창 동계 올림픽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국내 기업들이 제작한 다양한 기술들이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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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을 통해 개발된 사용자의 접촉을 통해 통신이 이루어지는 인체통신, 한국스마트아이디의 지문센서가 탑재된 생체인증형 스마트 카드, 실제 공간에 가상콘텐츠를 증강시켜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는 기술 등이 전시됐다.

송희경 의원은 “평창동계올림픽은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 ICT 경연장이 돼야 한다”며 “올림픽을 5G, AI, VR, UHD, IoT,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ICT분야의 테스트베드로 적극 활용해 세계 ICT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계기로 삼기위해 이번 특별체험전을 준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