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요람에서 무덤까지 인간과 함께 할 것"

한양대 장준혁 교수가 예상한 AI와 인간의 삶

컴퓨팅입력 :2017/11/16 09:48

인공지능(AI)의 발전과 함께 구글 어시스턴트, 시리 등 AI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가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아마존의 음성비서 에코는 1천만 대 이상 판매됐다. KT의 기가지니, SK텔레콤 누구를 비롯해 네이버의 웨이브와 카카오의 카카오 미니도 나오자마자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AI는 우리 삶 속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머지않아 완전한 자율 주행, 진단 및 치료, 맞춤형 정보서비스가 갖춰진다면 AI가 인간의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양대학교 장준혁 교수(융합전자공학부)는 영화 아이언맨에 등장하는 AI 비서인 자비스처럼 AI가 인간의 삶의 질을 가장 최적화된 형태로 맞춰주는 비서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양대학교 융합전자공학부 장준혁 교수.

장준혁 교수는 AI을 이용해 전문 의사 수준의 정확성을 갖는 혈압측정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AI 전문가다. 최근에는 말하는 사람(화자)를 인식하는 인공지능 스피커 ‘플루토’를 제작했다.

이 밖에도 장 교수는 국내 주요 기업과 음성인식, 자율주행 등 다양한 분야에 AI를 기술을 결합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장준혁 교수는 오는 22일 지디넷코리아 주최로 열리는 '아시아테크서밋 2017' 컨퍼런스에서 행사에서 ‘AI, 인간의 삶 어떻게 바꾸나’라는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 ATS 사이트 바로 가기)

■ AI는 삶의 질을 높여주는 매니저

장준혁 교수는 “AI가 발전되면 스마트폰 이상으로 인간에게 밀접한 존재가 될 것이다. 앞으로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AI와 함께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마디로 AI가 인간의 삶의 질을 가장 최적화된 형태로 맞춰주는 매니저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자동차에 타면 자동 주행으로 목적지까지 이동하고 대화를 통해 원하는 음악을 틀고 음식점을 예약하는 생활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는 것이다..

BMW 완전 자율주행차 시범 주행 모습 (사진=BMW)

심지어 AI가 자는 동안에도 수면 패턴 등을 확인해 불편함은 없는지 체크하고 본인이 인지하지 못한 병을 진단하고 처치하는 것까지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이용자의 행동 패턴을 파악해 보다 개인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더불어 학습을 통해 감정 조절과 문장의 맥락을 이해시키고 특정 사람의 목소리를 학습시킨다면 영화처럼 AI가 실제 사람과 대화하는 듯한 느낌을 제공하는 것도 먼 이야기가 아니다.

■ AI 발전 위해 고급 인력 양성 필요

AI의 발전과 함께 인간의 삶이 질이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짐과 함께 AI가 인간이 해야 할 일을 모두 빼앗길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늘고 있다.

특히 퀴즈, 체스, 바둑 등에서 인간에게 승리하고 그림, 작곡 등 인간 외엔 할 수 없을 것으로 여겨지던 작업까지 진출하면서 이러한 걱정은 극대화되고 있다.

장준혁 교수는 기술의 발전으로 마차가 기관차로 대체됐듯이 AI의 발전으로 일부 직업과 산업이 사라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AI를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늘어나는 만큼 새로운 직업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열풍의 시발점이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

장 교수는 “우스개 소리로 AI의 발전으로 알래스카의 땅값이 오르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AI를 처리하기 위한 빅데이터와 네트워크 양이 방대해지면서 서버의 부하가 커지기 때문에 냉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냉대지역이 각광을 받는다는 말”이라며 “실제로 AI산업이 성장하면서 반도체, 서버, 네트워크 등 다양한 분야가 성장할 정도로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네이버, 카카오 등 주요 업체에서 AI전문가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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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그는 “오히려 중국, 일본 등은 국가에서 AI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AI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스마트폰 시장처럼 한국이 AI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선 양질의 인력을 키우고 원천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준혁 교수는 오는 22일 지디넷코리아의 '아시아테크서밋 2017' 행사에서 ‘AI, 인간의 삶 어떻게 바꾸나’라는 주제로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