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ON, 최고 해킹방어 고수 가려졌다

인터넷입력 :2017/11/13 21:08

손경호 기자

국내 해킹 고수들이 참여한 해킹방어대회 HDCON 본선에서 직장인과 대학생들이 참여한 '한글영문또는특수문자금지라면길이제한은얼마일까자르짐ㅏㄹ아주세요'팀이 2천150점으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금상은 '킹스네버다이' 팀, 은상은 '널투루트', '먼데이', '나쁜엉덩맨' 팀이 각각 수상했다.

13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최로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개최된 제14회 HDCON 본선에서는 예선전 상위 10개 팀과 코드게이트(CODEGATE) 2017 대학부 우승팀, 민관협력을 위한 경찰대학 우수 보안 동아리 2개팀을 초청해 총 12개 팀이 우열을 가렸다.

초청팀으로는 경찰대 '청년경찰', 코드게이트2017 대학부 우승팀인 '팔달관 라면'이 출전했다.

이 대회는 해킹 방어역량 측정이라는 특성을 강조해 침해사고 현장분석 및 대응 중심의 12개 문제가 출제됐다.

문제 출제 의도는 침해사고 대응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가상 기업에 대해 해커의 공격 발생을 시작으로 참가자가 분석가로서 수행하는 일련의 분석과정을 중심으로 출제했다. 또한 사후조치 수행능력을 측정하는 문제도 출제해 분석가의 사고분석과 잠재된 위협을 제거하는 역량까지도 두루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대상 1팀에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과 상금 2천만원, 금상 1팀은 한국인터넷진흥원장상과 상금 800만원, 은상 3개 팀은 각 500만원이 부상으로 수여된다. 이번 대회 대상 수상 팀은 11월 30일 경기도 판교에서 진행되는 시큐리티 페스티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직접 수여 받을 예정이다.

이날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됐다. HDDCON 참가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지난해 해킹방어대회 문제, 올해 진행된 코드게이트 문제 중 일부를 선별해 출제의도 및 풀이 방법에 대한 해설이 진행됐다.

또한 KISA 취약점 신고 포상제와 연계해 채택된 드론 취약점에 대한 기술 세미나(비공개 세션)에 더해 분석 기술에 관심이 있는 예비 화이트 해커들을 대상으로 임베디드 장치 취약점 분석 기술 세미나, KISA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2가지 해커 프로파일링 진행상황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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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에서 주관하는 HDCON은 2004년부터 개최된 국내서 가장 오랜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해킹방어대회로 수많은 화이트 해커들을 발굴해 왔다.

KISA 이동근 침해사고분석단장은 "오늘 대회를 끝까지 마친 참가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우리나라 기업들의 정보보호 대응에 관한 관심이 증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