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격년제 관행 깨고 'CES 2018' 동반 참여

친환경·자율주행 홍보 적극 나설듯...패러데이 퓨처는 불참

홈&모바일입력 :2017/11/10 14:54

·현대기아차가 내년 1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8'에 부스를 함께 차린다.

현대기아차는 그동안 격년제 방식으로 라스베이거스 CES에 참여해왔다. 짝수해에는 기아자동차가 참석하고, 홀수해에는 현대자동차가 참석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이같은 방식을 탈피하고 내년 CES 2018에 함께 부스를 마련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들의 부스는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밀집되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노스 홀에 배치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가 각각 친환경과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등의 기술 홍보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현대차는 CES 2018 현장에서 SUV 타입의 수소차 모델명을 공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기아차는 CES를 ADAS 홍보의 장으로 삼았다. 기아차 자체 ADAS 브랜드 ‘드라이브 와이즈’의 전략은 지난해 열린 CES 2016에서 최초 공개되기도 했다.

현대차가 지난 1월 CES에서 아이오닉 기반 자율주행차로 라스베이거스 도심 야간 자율주행 기술을 시연하는 모습(사진=현대차)
네바다주 번호판이 박힌 쏘울 자율주행차가 CES 2016 부스에 전시됐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벤츠, 폭스바겐, 포드 참여...패러데이 퓨처는 불참

내년 개최되는 CES 2018에는 현대기아차 뿐만 아니라 혼다, 폭스바겐그룹, 토요타, FCA, 닛산, 다임러AG, 포드 등이 참석한다.

닛산의 경우, 순수 전기차 2세대 리프를 전면에 내세울 방침이다.

CES 2018을 주관하는 소비자기술협회(CTA)는 2세대 리프에 대해 “전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자동차”라고 평가하며 해당 차량을 ‘CES 2018’ 수상작에 선정했다. 완성차 자체가 CES 최고 혁신상에 선정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CES 2018 최고혁신상을 수상하게 된 닛산 순수 전기차 2세대 리프 (사진=닛산)

포드는 전시뿐만 아니라 CES 2018 기조연설을 통해 자체 스마트 시티 구상 전략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이 기조연설에는 지난 5월 새롭게 선임된 제임스 해케트 CEO가 맡는다.

반도체, 부품 기술업체 등도 CES 2018에서 자동차 열기를 한층 높인다. 이 자리에는 덴소, 엔비디아, 톰톰 오토모티브, 퀄컴, 벨로다인, 모빌아이, 델파이 등이 참여하며 현대모비스, 팅크웨어 등 국내 기업들도 부스를 마련한다.

팅크웨어는 CES 참가 이래 최대 규모 부스를 현장에 꾸밀 예정이다. 블랙박스 제품 위주로 전시하되, 관련 제품 체험을 위한 공간도 별도 마련한다는 것이 기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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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와 올해 CES에서 두각을 보였던 ‘테슬라 대항마’ 패러데이 퓨처는 내년 CES 2018엔 불참한다.

패러데이 퓨처는 CES 2016에서 사상 첫 콘셉트카를, 지난 해에는 양산 예정인 장거리 전기차 ‘FF91'을 공개했지만 공장 자금난 우려 등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냈다. 업계에서는 패러데이 퓨처가 CES 2018에서 새로운 전략을 밝힐 것으로 전망됐지만, 패러데이 퓨처는 당분간 전기차 양산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