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애플 등 IT거인들이 알아본 한글 장인

[강소기업이 미래다 ⑱] 산돌커뮤니케이션

컴퓨팅입력 :2017/11/14 14:58    수정: 2019/01/10 13:54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강소(强小)기업'이 국가 경제 혁신의 주역이자 좋은 일자리 창출의 모범으로 주목되고 있습니다. 지디넷코리아는 강소기업의 성공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이들 기업에 대한 현장 탐방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⑱ 한국인 일상 속 서체 만든 주인공, 산돌커뮤니케이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은 여러 공통점을 지닌 회사다. 무엇보다 이들은 영어권인 미국땅에 본사를 둔 외국 회사들이다. 또 각자 안드로이드, 윈도, 맥OS 및 iOS 등 세계 PC와 모바일 기기 플랫폼 시장을 주름잡는 IT거인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2000년 이전 설립됐지만, 시장을 장악한 각자의 플랫폼에 한국 사용자가 인정할만큼 '괜찮은' 한글 서체를 채택한지는 얼마 안 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들의 공통점을 한 가지만 더 꼽자면, 자신들의 플랫폼에 채택한 한글 서체 제작을 한 회사에 의뢰했다는 점도 있다. 의뢰를 받은 곳은 당연히 한글로 한국어를 읽고 쓰는 한국 회사다. 한글 까막눈인 IT거인들에게 한국 사용자를 위한 기본 서체라는 부담을 덜어 준 주역이 누굴까. 서울 종로구 명륜4가에 자리한, 직원수 40여명 업력 34년의 '산돌커뮤니케이션'이다.

산돌커뮤니케이션 로고

산돌커뮤니케이션은 그간 삼성, LG같은 국내 대기업, 네이버, 카카오같은 인터넷업체가 의뢰한 한글 서체를 제작할만큼 실력을 인정받았다. MS와 애플,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의 의뢰를 통해 한국 대표 디지털 서체 전문업체로 해외에도 이름을 알렸다. 인쇄지로 쌓으면 에펠탑 3배 이상 높이가 된다는 수백만장의 원도를 그려 800가지 이상의 서체를 만들었다.

산돌커뮤니케이션은 앞서 열거한 기업전용 서체뿐아니라 자체 브랜드 서체 개발, 라이선스 판매, 디지털 기기 및 콘텐츠용 서체 공급, 구독형 서체 제공서비스를 포함한 유통 사업으로 사업업계 입지를 지속 확대해 왔다. 회사는 더 완벽한 서체 개발과 시장 확대를 위해 미국, 유럽, 아시아권 주요 국가 동종 업체와 제휴를 맺고, 내년 이후를 바라보며 글로벌 신사업 준비에 한창이다.

■ 제품과 기술력: 유비쿼터스 한글 실현

산돌커뮤니케이션은 서체 제작 및 공급과 라이선스 판매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서체 제작(개발) 사업은 크게 2가지다.

하나는 자체(산돌) 브랜드 서체 개발이다. 이는 적용되는 플랫폼이나 기기에 따라 더 나뉜다. 회사는 그 하나로 일반 문서작업시 본문용 서체 등 PC에서 구동되는 각종 프로그램을 위한 서체를 개발하거나, 유행에 맞는 손글씨 서체의 디자인을 연구하고 제작 출시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웹사이트에서 블로그, 카페, SNS서비스와 커뮤니티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웹폰트' 개발을 수행하기도 한다. 이와 별개로 스마트폰을 비롯해 다양한 IT기기에 맞춰 제공하는 디바이스 전용 서체도 개발한다.

산돌커뮤니케이션은 자체 브랜드 및 기업 전용 서체를 제작해 공급하고 있다.

개발된 산돌 브랜드 서체의 라이선스는 기업이나 단체의 문서, 웹페이지, 인쇄출판물 또는 로고, 캐치프레이즈(CI 및 BI)용으로 제공될 수 있다. 또 영상물 및 자막, 디지털 기기, 게임과 앱, 전자책, 실물 상품의 외형에도 제공될 수 있다.

다른 유형 하나는 앞서 유명 기업 사례로 열거한 커스텀(의뢰기업전용) 브랜드 서체 개발이다. 회사는 국내서 삼성(국내 최초 기업전용폰트), LG(그룹전용폰트), 네이버(나눔글꼴 고딕, 코딩, 스퀘어, 굴림 등), 카카오, 현대카드, KT(올레체NEO), 제주특별자치도,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폰트), 현대해상(마음체), 한국수력원자력, SBS(창의체, 신뢰체), 11번가, 국대떡볶이, 스웨거, 태극당 등 유명 업체와 공공기관 의뢰를 맡았다. 국외서는 앞서 열거한 것처럼 구글(어도비 본고딕), 애플(산돌고딕네오1), MS(맑은고딕)뿐아니라 HP(웹 및 인쇄용), 슈퍼셀(클래시오브클랜 전용폰트) 등의 한글서체를 제작했다.

회사가 지원하는 전용서체 제작 규격은 3천430자짜리 한글 KS코드, 1만2천252자짜리 한글 유니코드, 2가지다. KS코드 전용서체는 가장 많이 쓰이는 조합의 한글 2천350자, 영문자 94자, 약물 986자로 구성된다. 유니코드 전용서체는 모든 조합의 현대 한글 1만1천172자, 영문자 94자, 약물 986자로 구성된다.

산돌커뮤니케이션은 이런 서체 개발을 위해 최신 디지털 환경에 한글 고유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고 관련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한글로 발간된 최초의 잡지부터 각종 고서적, 금속활자 등 국내 다양한 한글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한편 제품 구매고객 및 회원 대상 리서치를 수행하고 있다. 한글뿐아니라 한 벌의 서체에 들어가는 영문자, 숫자, 한자, 기호 등 다양한 문자를 회사가 보유한 타이포그래피 기술, 자간조정과 착시교정 등 시지각원리 기반 노하우도 활용한다.

산돌커뮤니케이션이 개발했거나 개발에 참여해 대중들에게 알려진 주요 기업 전용서체들.

이에 더해 '힌팅(hinting)' 기술을 적용한 서체로 최적의 가독성을 보장한다. 힌팅은 PC를 비롯한 디지털 기기에 표현되는 서체 형태에 발생하는 시각적 왜곡을 보정하는 기술로, 맑은고딕은 그 최초 적용사례다.

회사는 이밖에도 출력장치용 서체인 PS폰트를 포함한 여러 기기 특성별 개발 노하우, 독일 회사 URW의 개발시스템 '이카루스'를 활용한 정교한 서체디자인, 한자와 일어의 정방형 설계를 탈피한 한글 고유 모듈 설계를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시장현황과 사업전략: 제작→서비스 공급, 국내→글로벌 시장

산돌커뮤니케이션은 서체 제작 및 라이선스 판매와 별개로, 서비스 형태의 서체 제공 사업도 벌이고 있다. 폰트서비스 '산돌구름'이다. 산돌구름은 산돌커뮤니케이션에서 직접 개발해 지난 2014년 4월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폰트 클라우드 서비스다. 온라인 웹사이트를 통해 등록한 이용자에게 매월 사용할 수 있는 산돌 브랜드 서체를 유료 또는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산돌구름 서비스에 가입한 회원수는 2014년 11월 5만명을 기록한 뒤 빠르게 늘어 약 3년만인 올해 10월 기준 20만명을 넘어섰다. 관련 매출 비중도 급증해 산돌커뮤니케이션의 사업에 한 축을 차지할 정도가 됐다. 회사가 오래전부터 수행했던 기업브랜딩 쪽 사업 매출이 전체의 30% 가량인데, 산돌구름도 30% 가량으로 그와 맞먹는다는 설명이다.

산돌커뮤니케이션은 회원들이 산돌구름 서비스를 통해 매월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서체를 만나볼 수 있으며 수백종의 서체를 자유롭게, 언제 어디서나 같은 환경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소개 중이다. 이는 MS나 어도비처럼, 영구 제품 라이선스를 팔다가 클라우드서비스 시대를 맞아 기간제 구독형 라이선스 판매 모델을 도입한 글로벌 SW사업자의 메시지를 연상시킨다.

산돌커뮤니케이션의 서체 클라우드서비스 산돌구름 유무료 가입자수 증가 추이.

석금호 산돌커뮤니케이션 대표는 "기업브랜딩 분야는 이미 활성화돼 있어, 시장이 훨씬 더 커질 것이라 보긴 어렵다"며 "현상유지해 나가거나 조금씩 성장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반면 산돌구름에 대해선 "폰트를 필요로 하는 국내 모든 산업분야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서비스"라며 "우리 전체 사업분야 가운데 가장 중요하고 매출 면에서도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영역"이라 강조했다.

산돌커뮤니케이션의 단기, 중장기 사업방향은 이런 인식에서 출발한다. 기존 사업 영역의 추세를 유지하면서 산돌구름의 성장폭을 키울 계획이다. 국내 이용자 대상으로 한글 이외 문자를 지원하는 서체도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유럽 서체 전문업체 2곳과 이미 제휴해 그 서체를 산돌구름 제품으로 제공 중이라고 한다.

회사의 장기 목표는 산돌구름 서비스 글로벌화다. 국내뿐아니라 해외 사용자가 산돌구름 사이트에 들어와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더 폭넓은 언어권별 문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중동에서 아랍어, 동남아에서 베트남, 미얀마, 태국 지역 언어 문자, 인도의 여러 언어를 지원하는 데바나가리문자 등 각 언어권별 문자용 서체를 클라우드 서비스용으로 준비 중이다.

석 대표는 산돌구름 서비스와 별개로 장기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 시장에 진출해 한국어를 지원하려는 다수 글로벌 기업의 수요를 지속적으로 발굴, 확보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글로벌 기업과의 네트워크 확보, 해당 수요로 형성된 시장을 겨냥한 산돌커뮤니케이션의 홍보나 대외 노출 등을 위한 활동이 진행돼야 할 것 같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창업스토리와 회사연혁: "한글조차 일제 수입에 수치감…묻지마 창업 후 하늘이 도와"

석 대표는 디자이너였다. 1978년 대학 졸업 후 글로벌매거진 리더스다이제스트에 입사했고 1년뒤부터 아트디렉터(미술편집장)로 일하기 시작했다. 그는 직장생활 만 5년을 채우지 못하고 퇴사했다. 일본에 기술이 종속돼 있는 당시 국내 출판 업계 실정이 그의 문제 의식에 불을 당겼다.

30여년 전 한국에서 잡지나 신문을 조판할 때 사용된 기계식 자동 출판 설비인 사진식자기에 사용된 일제 한글 활자판 일부분. 국내 출판업계는 일본에서 이를 식자기계, 식자판과 함께 수입해야만 출판사업을 할 수 있었다.

그는 "(국내 출판계에서) 10년 넘게 일본에서 제조한 식자기, 식자판을 수입해 쓰고 있었고, 일본에서 제조된 기계를 수입하지 않고는 한글로 기계식 조판과 출판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며 "한글(조판용 활자)조차 일본에서 수입해 쓴다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고, '나라도 이런 수치를 당하지 않도록 해야지 않겠나'하는 의욕만 갖고 퇴사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석 대표는 무턱대고 '한글을 개발하겠다'고 나섰다. 퇴사 후 1984년 다니던 회사 근처에 작은 작업실을 마련하고 '산돌타이포그라픽스'를 설립했다. 아무것도 모른 채였다. 한글 활자판이나 식자기계를 만드는 건 당시 기준으로 고도의 정밀기계산업 인프라가 받쳐줘야 가능한 사업이란 것도 나중에 알았다. 그는 창업 후 3년간 삼시세끼 라면만 먹고 살만큼 어렵게 지냈다.

1980년대말 국내에 보급된 PC용 워드프로세서 시장 덕에 석 대표의 숨통이 트였다. 애플컴퓨터가 초기형 PC인 '애플2'를 선보일 무렵이었다. 그는 개인자격으로 1988년 LG의 전신인 금성의 '하나워드' 화면용 서체를 만들어 제공했다. 회사 차원에서 한컴퓨터연구소 '사임당'에 탑재된 레이저프린터용 명조체, 한국최초 제목용 서체인 '돌체'를 리더스다이제스트 한국어판의 표지 헤드라인용으로 납품하기도 했다.

석 대표는 "컴퓨터, 폰트라는 용어도 없었을 때 (글자 모양대로) 일일이 점을 찍어가면서 워드프로그램에 쓰일 스크린용, 레이저프린터용 비트맵 폰트를 크기별로 여섯 벌인가 개발했다"며 "한글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대책 없이 회사를 그만뒀는데, 천만다행으로 (회사 차린지) 몇 년 만에 디지털산업이 생겨난 덕분에 내가 할 일이 생겼고, 산돌커뮤니케이션도 이렇게 존재할 수 있게 됐다"고 회고했다.

운좋게 그가 회사를 이끌어갈 수준의 시장은 열렸지만 갑자기 일이 확 풀린 건 아니었다. 사업초기 재정부담이 만만치 않았다. 서체 개발을 위해 필요한 매킨토시 흑백모니터, 컴퓨터, 레이저프린터 장비가 한 세트에 수천만원이었다. 석 대표는 지금은 부도로 없어진 어느 회사로부터 받은 투자금 수천만원으로 이런 작업용 컴퓨터를 3세트 마련해 일을 시작했다.

산돌커뮤니케이션의 출력용 서체 라이선스 제공 사례.

하지만 1994년까지도 회사 이름을 못 알려 경영난에 시달려야 했다. 1991년 '산돌글자은행'으로 바꾼 이름을 1995년 들어서야 알릴 수 있었다. 당시 충무로에 디자인회사가 모여있던 시절, 직원들이 제품 홍보와 판촉을 진행했던 로드쇼를 흥행시키면서부터다. 회사는 이후 법인을 주식회사로 전환한 1997년부터 '산돌커뮤니케이션'이란 이름을 쓰기 시작했다.

회사는 이후 1999년까지 여러 LG전자 전자기기, 한글과컴퓨터 아래아한글, IBM 통합서체, 조선일보 신문 등의 전용서체를 납품하면서 업력과 규모를 늘렸 왔다. 2000~2010년 10년간 주요 대기업, 통신사, 카드사, 공공기관, 교육기관, 국내외 IT업체에 서체 납품 성과를 거뒀다. 제시한 사례 외에도 평창동계올림픽(전용영문), 어도비, 인텔, 삼양그룹 등의 의뢰를 수주하는 등 2011년 이후 현재까지 추세를 이었다.

석 대표는 회사 차원에서 한글날 행사를 진행하고 자회사 '티움'을 통해 한국의 정서를 담은 콘텐츠와 한글 서체를 접목, 한글디자인을 적용한 사무용 문구 및 팬시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큰 수익을 바라본 건 아니었다. 개인 자격으로 한글의 가치를 알리는 활동도 병행해 왔다. 10여년 전부터 달마다 '한국을 한글로 마케팅하자'는 주제의 무료 강연을 진행했고, 2013년 '세바시' 강연을 통해 100회를 채웠다.

■사업비전과 기업문화: 자율성 중시하는 수평적 조직…한글로 한국 알린다

산돌커뮤니케이션은 수많은 고객사례를 보유했지만 오랫동안 작은 전문분야 안에서 움직여 왔다. 석 대표는 기업들이 국내에 진입한 글로벌 업체와 계약하거나 개별적인 외국 업체와 제휴하는 등 각자 다양한 방식으로 소화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크기는 드러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어림잡아 500억원 정도인 시장 추정 규모도 여러 경쟁사와 나눠야 한다. 회사가 당장 폭발적으로 성장할 여지는 작다는 얘기다.

산돌커뮤니케이션은 서체디자인 교육, 한글 학습용 교구(리도한글놀이)와 티움의 한글디자인 상품 양산, 한글박물관 운영 등을 병행해 왔다. 이는 산업계와 일반 대중에 한글의 가치를 알리는 활동을 통해 사업 저변을 적극적으로 넓히는 시도로 비친다. 석 대표도 회사 차원의 시도에 더해 앞서 언급한 대중 강연 등의 활동으로 꾸준히 시장을 늘리고 발굴할 기회를 마련해 왔음을 시사했다.

석금호 산돌커뮤니케이션 대표

직관적으로 보더라도 때와 장소, 분위기에 따라 걸맞는 서체가 있다. 디지털 세계에도 정보와 맥락을 표현하는 문자의 기능은 절대적이고, 문자로 전달돼야 하는 의미와 맥락에 따라 다양한 서체가 필요하긴 마찬가지다. PC와 모바일을 넘어 온갖 기기를 통해 디지털 세계가 확장하는 추세다. 세상에 필요한 디지털 서체의 수는 앞으로도 늘어날 듯하다. 산돌커뮤니케이션의 성장 기회가 될 전망이다.

회사는 모든 산업계에서 가독성을 보장하며 커뮤니케이션 효과를 극대화할 고품질 서체를 제공하는 것을 지속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이런 서체를 잘 활용하는 것이 그 배경이 되는 나라의 산업적, 문화적 경쟁력과 대외 이미지에 맞닿는다는 의미를 꾸준히 알리고 회사의 "글로벌 업체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대응력"이라는 자산을 바탕으로 외국에 한글을 수출하고 있는 추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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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대기업과 IT거인을 사로잡은 산돌커뮤니케이션의 직원 40여명은 어떤 사람들일까. 석 대표의 표현을 빌리면 이들은 각자의 전문성에 기반한 팀워크와 자율성, 신뢰에 기반한 수평적 인간관계, 팀장 중심으로 위임된 권한 존중, 목표 도달을 위해 역할을 다하는 책임정신, 눈치보지 않고 즐겁게 일하는 분위기 속에서 일하며 다양한 직원모임활동과 2년에 1번 있는 전직원 해외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다.

산돌커뮤니케이션은 이런 직원들의 역량을 바탕으로 행복의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 스타일을 만드는 기업, 고객의 감성을 소중히 여기는 기업, 한글의 가치를 알리는 기업, 한글 타이포그래피 전문기업이라는 5가지 목표를 지향하고 있다. 국내외 디지털 서체 시장에 대응하는 제작, 유통, 클라우드서비스로 "지나온 30년보다 더 큰 30년"을 꿈꾼다는 비전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