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셜텍, 초저가 지문인식 센서IC 개발

크기 전작 대비 2분의 1…가격 절반 수준

홈&모바일입력 :2017/11/08 17:49

크루셜텍 자회사인 반도체, 생체인식 알고리즘 보안솔루션 전문 업체 캔버스바이오(CanvasBio)는 지문인식 센서IC 신제품 개발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센서IC(모델명 CB2000)와 알고리즘(모델명 Carousel)은 전작보다 2분의 1이며 극소면적에서도 빠르고 안정적인 지문인식이 가능하다. 가격은 절반 수준이다.

회사 측은 “CB2000은 캔버스바이오가 수년간 쌓아온 IC제조 노하우가 집약된 모델로 제품 관련 국내외 특허만 24건에 달한다.”라며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으로 모기업인 크루셜텍을 포함한 다양한 지문인식 모듈사와 협업하여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CB2000는 80 x 64 pixel 크기의 초소형 센서IC다. 면적 기준으로 보면 캔버스바이오의 기존 IC 대비 68% 정도이고, 현재 시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IC 면적의 50% 수준이다. 그럼에도 독자적인 센싱 기법을 통해 기존 대비 2배 빠른 11ms만에 지문이미지를 캡쳐하고, 노이즈 환경에서도 높은 해상도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다.

자체 개발 알고리즘인 캐러셀(Carousel)은 극소 면적의 CB2000에서도 지문이미지 학습 효율과 매칭 속도를 개선했다. 지문 융선의 특징점 외에 굴곡이나 농담 등 다양한 요소를 반영하여 1.8 x 1.8 mm 정도의 작은 영역만 겹쳐도 등록된 지문 매칭이 가능하다. 손끝이 물에 젖었거나 매우 건조하거나 노이즈가 심한 경우에도 인식 속도나 정확성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캔버스바이오는 CB2000의 가격을 현재 시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IC의 절반 정도로 책정했다. 회사에 따르면 단일 IC 가격 자체가 저렴하고 IC를 보드에 연결할 때 필요한 수동소자 개수도 적어 추가 비용도 거의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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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셜텍 관계자는 "다양한 지문인식 모듈 라인업 중 중저가 시장 타겟 제품에CB2000을 활용할 수 있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캔버스바이오 편백범 사장은 “전제 스마트폰의 60% 이상이 30만원 이하 저가형 모델이고, 피처폰도 전세계 휴대폰의 15%인 3억대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 트렌드가 중저가 시장에 집중된 상황이라 가격 대비 성능비가 우수한 CB2000의 반응이 좋다”며 “중국 등 중저가 시장 타겟의 스마트폰 신제품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