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우아한형제들에 350억원 투자

AI·자율주행 로봇·자영업자 지원 협업 기대

인터넷입력 :2017/10/29 19:53    수정: 2017/10/29 20:22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봉진)이 네이버로부터 35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신주 인수 방식으로 이뤄진 이번 투자를 계기로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과 소상공인 지원 분야에서 양사 간 협력이 더욱 긴밀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투자 유치를 음성인식 비서 기능과 같은 인공지능 기술과 자율주행 로봇 기술 등 미래 푸드테크 산업 경쟁력을 확보, 강화하는 계기로 집중 활용할 계획이다.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비롯, 프리미엄 외식 배달 서비스 '배민라이더스', 모바일 반찬가게 '배민찬' 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올 초부터 자체 AI 프로젝트 ‘배민데이빗’을 출범, 100억원 가량을 투자하는 등 미래 기술에 적극 투자해왔다.

네이버 측은 “AI 비서, 스피커 등 이용자 경험에서 음식 배달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로 글로벌 IT 기업들도 적극 투자 중인 분야”라며 “네이버의 미래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아한형제들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배달의민족은 네이버 AI 플랫폼 클로바의 파트너이기도 하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미 작년부터 네이버 클로바의 이전 버전인 ‘아미카' 프로젝트에 참여해 왔다. 양사 간 음식 주문·배달 관련 분야 협력 작업도 꾸준히 진행해 왔다.

네이버와 우아한형제들은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 외 요식업계 소상공인을 위한 상생 지원에 있어서도 양사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네이버에서도 음식점과 연계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온 만큼, 자사와의 협력을 통해 추후 자영업자들이 추가 부담 없이 사업에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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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배달의민족은 지난 9월 ‘네이버 파트너스퀘어X배민아카데미 부산 지역 특별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이미 함께 합동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으며, 내년부터는 한층 협력을 확대하고자 계획 중이다.

한편 우아한형제들의 누적 투자 금액은 이번 투자 유치로 총 1천463억원이 됐다. 우아한형제들은 2010년 배달의민족 창업 이래 2014년 골드만삭스로부터 400억원, 2016년 아시아 투자펀드 힐하우스캐피탈로부터 570억원 등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