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3년만에 흑자 전환…LCD 판매 호조

454억엔 적자→347억엔 흑자…매출 21.3% 성장

홈&모바일입력 :2017/10/29 12:58    수정: 2017/10/29 13:55

대만 홍하이정밀공업(폭스콘)에 인수된 일본 샤프가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샤프는 올해 9월 중간 결산(상반기)에서 순이익 347억 엔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신문에 따르면 샤프가 분기 실적에서 흑자를 달성한 것은 3년 만이다. 샤프는 지난해 같은 기간 454억 엔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한 1조1천151억 엔이고, 영업 이익은 같은 기간 7천900만 엔에서 405억 엔으로 크게 늘었다.

노무라 샤프 부사장이 샤프의 올해 중간 결산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asahi digital)

샤프는 지난해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는 '채무초과'에 빠지면서 도쿄증권거래소 규정에 따라 1부에서 2부 시장으로 강등된 바 있다.

이후 샤프는 폭스콘의 출자를 받아 올 6월까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여기엔 내년 목표로 일본 내 LCD TV 생산 공장을 전부 철수한다는 계획도 포함된다.

이러한 이유로 샤프는 3년만에 분기 실적에서 흑자로 돌아서게 됐다. 공격적인 비용 절감에 나선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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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에서 샤프의 LCD TV 판매율이 높은 점도 주목된다. 29일 중국 중관춘온라인에 따르면 현재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TV는 샤프 제품이다. 샤프 LCD TV 2개 제품이 각각 1위와 4위를 차지했다.

아사히신문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과 TV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분"이라며 "샤프는 이 기세를 몰아 내년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900억 엔에서 930억 엔, 590억 엔에서 690억 엔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