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3분기에도 날아 올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훨씬 웃도는 양호한 성적표를 내놨다.
알파벳은 26일(현지시간) 3분기 매출이 277억7천200만달러(약 31조원)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월가 전망치였던 220억달러(약 25조원)를 훨씬 웃돈 것이다.
알파벳의 실적 대부분은 자회사 구글에서 기인한다. 구글의 3분기 광고 부문 매출은 240억6천500만달러(약 27조원)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약 21% 증가하면서 알파벳 실적을 견인했다.
알파벳의 3분기 영업이익은 77억8천200만달러(약 9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3% 성장해 67억3천200만달러(약 7조 6천억원)를 기록했다. 주당 순이익은 9.57달러로, 전년 동기 수치인 7.21달러보다 31% 늘었다.
특히 이번 분기는 꾸준히 하락하던 구글의 광고 클릭 당 비용(CPC)이 전 분기 대비 1% 상승했다. 그간 구글의 CPC가 하락하는 것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모바일 플랫폼 이용자들이 앱을 통해 콘텐츠 서비스를 접하는 만큼, 광고 노출도가 떨어지기 때문으로 분석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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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자율주행차를 담당하는 웨이모, 열기구에 와이파이 기기를 실어 인터넷 접속 지역을 확장하는 '프로젝트 룬' 등 미래 사업을 준비하는 X 부문의 영업손실은 8억1천200만달러(약 9천181억원)로 전년 동기 수치인 8억6천100만달러(약 9천737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알파벳 최고재무책임자 루스 포랏은 알파벳이 연 평균 24% 정도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성장 추이에 대해 만족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