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사용자 절반이 카카오페이 쓴다

카카오페이 누적 가입자 2천만명 넘어

인터넷입력 :2017/10/26 12:13

손경호 기자

국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사용자들 중 카카오페이에 가입한 이들이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페이는 국내 순수 핀테크 서비스 중 처음으로 누적 가입자 2천만명을 넘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본인인증을 하고, 신용카드/체크카드 등을 등록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카카오톡 내에서 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직접 정보를 입력해야한다는 점에서 가입자를 유치하는 일은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 월 평균 사용자 수(MAU) 4천200만여명 중 절반 가량을 가입자로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그만큼 카카오톡 내에서 송금, 인증, 청구서, 멤버십 등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용자들이 늘어났다는 뜻이다.

2014년 9월 5일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만 있으면 별도로 앱을 다운로드 받거나 공인인증서 등을 쓰지 않고 특정 통신사, 단말기, 운영체제에 관계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출시 1개월만에 가입자 120만명을 유치한 데 이어 3년여만에 달성한 성과다.

이 회사는 "가입자 2천만명은 국내 경제활동 인구의 약 72%에 해당하는 수치로 국내 인터넷뱅킹 1위 금융사 가입자수와 동일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카카오페이는 글로벌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의 모회사 앤트파이낸셜을 파트너로 해 카카오의 핀테크 전문 자회사로 독립하게 됐다.

카카오페이는 출범과 함께 적극적인 제휴사 확대 및 서비스 인지도 강화를 통해 자사 비결제 서비스의 성장을 빠르게 추진했다. 현재 약 600만 고객이 이용 중인 송금 서비스는 국내 주요 시중은행과 호환을 완료해 9월 월 거래액 3천200원을 기록했으며 청구서 서비스는 최근 학원, 아파트 고지/결제가 지원되어 사용성이 크게 향상됐다.

지난 6월 출시된 인증 서비스는 이미 이용 고객 20만을 돌파했고, 최근 한화생명, 동부화재 등 대형 금융 기관에 도입돼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 폐지와 함께 대표 대체인증 수단으로 주목 받는 중이다.

간편결제 서비스도 대규모 가맹점 확산과 함께 오프라인 결제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규 가맹 파트너와 제휴로 온라인 가맹점 약 2만여개가 연내 추가되며 알리페이 온오프라인 가맹점 연동으로 3만4천개가 추가 지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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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QR송금 서비스를 통해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 진출한 카카오페이는 내년 상반기에 본격적으로 해당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시스템 개발과 가맹점 확보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카카오T 연동을 완료하고, 카카오뱅크와도 제휴한다는 계획이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3년 전 서비스 출시부터 함께 해 온 카카오페이가 가입자 2천만명을 달성했다는 점에 감개가 무량하다"며 "카카오페이를 믿고 사랑해주시는 고객분들의 생활을 더욱 가치있게 해줄 좋은 핀테크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