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익 3.7조 '사상 최대'

메모리 공급 부족 계속…실적강세 지속 전망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7/10/26 08:59    수정: 2017/10/26 10:37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에 힘입어 다시 한 번 최고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2분기에 이어 3분기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7천259억5천700만원)보다 414.8% 오른 3조7천37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조1천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2천436억4천600만원) 대비 90.9% 증가했다.

반도체 업계 활황에 따라 3분기에도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회사가 시장변화에 적극 대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7천259억5천700만원)보다 414.8% 오른 3조7천37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자료=SK하이닉스)

■ D램·낸드 가격 17%·6%↑…4분기에도 수요 강세

주력 제품인 D램의 경우, 모바일 제품의 계절적 수요 증가와 서버의 수요 강세가 지속되면서 출하량과 평균판매가격(ASP)은 각각 전 분기 대비 17%, 6% 상승했다.

낸드플래시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의 영향으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16% 증가한 반면 평균판매가격은 고용량 모바일 제품 판매 비중 증가에 따라 전 분기 대비 3% 하락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4분기 메모리 시장에 대해 D램과 낸드플래시 공히 클라우드 서비스의 지속 확산 등으로 데이터센터 향 수요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가 지속되며 수요 강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 "D램 업체들의 클린룸 공간 부족과 차세대 3D 낸드 제품들의 제한적 공급 증가 등이 예상된다"며 "4분기까지도 메모리 공급 부족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램 업체들의 클린룸 공간 부족과 차세대 3D 낸드 제품들의 제한적 공급 증가 등의 이유로 4분기까지도 메모리 공급 부족 상황은 지속될 전망이다. 사진은 이천 R&D센터 조감도. (사진=SK하이닉스)

메모리 공급 부족 지속…"서버·모바일로 입지 강화할 것"

한편 SK하이닉스는 D램 업체들의 클린룸 공간 부족과 차세대 3D 낸드 제품들의 제한적 공급 증가 등의 이유로 4분기까지도 메모리 공급 부족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이같은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적으로 수요를 견인할 서버와 모바일 중심으로 제품을 운영하고, 고용량·고성능 제품의 적기 출시를 통해 메모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관련기사

SK하이닉스는 차세대 10나노급 D램 제품을 계획대로 4분기부터 양산하고 HBM2 제품도 4분기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낸드플래시는 4분기부터 양산하는 72단 제품을 통해 고용량 모바일 솔루션과 SSD 시장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256기가비트(Gb) 제품에 이어 성공적으로 개발한 512Gb 제품을 곧 양산해 내년부터는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SSD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방침이라고 SK하이닉스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