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아닌데…11월 광고시장 흐린 이유는

전체적으로 광고비 감소 예상…온라인-모바일만 강세

방송/통신입력 :2017/10/25 18:07

내수 소비심리 위축과 지상파 파업에 따른 시청률 하락으로 광고주들이 11월엔 10월보다 광고비 지출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국내 광고시장의 경기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매월 조사, 발표하고 있는 ‘광고경기 예측지수(KAI ; Korea Advertising Index)’에 따르면 올해 11월 종합 KAI는 96.4로 전월보다 광고비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 광고주가 다소 많았다.

KAI는 주요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웹조사 패널을 구축해 매월 정기적으로 다음달 주요 광고매체별 광고비 증감여부를 조사해 지수화 한 것인데, 해당 업종의 광고주 중 광고비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한 숫자가 많으면 100이 넘고, 그 반대면 100 미만이 된다.

매체별 KAI지수를 살펴보면 지상파TV 93.8, 케이블TV 94.6, 라디오 93.5, 신문 95.7, 온라인-모바일 112.3으로 조사됐다.

전통적으로 11월은 광고주의 광고비 지출이 커지는 광고 시장 성수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올해는 온라인과 모바일 채널을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광고비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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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코 관계자는 "7월 이후 내수 소비심리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며 "이와 함께 지상파 파업과 방송매체의 전반적인 시청률 하락이 광고비 지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연말특수를 위한 사전 마케팅으로‘콘텐츠(영화) 서비스(120.0)’업종과 ‘여행 및 레저(115.4)’업종의 지수가 높게 나타났다. 지상파TV 광고비 집행을 늘릴 것으로 응답한 업종은 여행 및 레저(115.4)와 의류 및 패션(115.4) 업종이다. 온라인-모바일 매체는 수송기기(150.0)와 유통(145.5) 업종 등이 광고비를 늘릴 것으로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