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토즈-아이덴티티, 'WEGL'로 e스포츠 시장 키울까

11월 지스타서 총 12종 e스포츠 대회 진행

디지털경제입력 :2017/10/16 11:12    수정: 2017/11/15 09:30

액토즈소프트의 자회사 아이덴티티엔터테인먼트가 e스포츠 시장 규모를 키울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이덴티티엔터테인먼트는 오는 11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를 통해 하스스톤, 마인크래프트 등을 비롯한 인디 게임을 앞세운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이 회사는 내년부터 SBS과 손잡고 e스포츠를 접목한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세부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액토즈소프트에 따르면 아이덴티티엔터테인먼트가 주도하고 있는 ‘월드 e스포츠 게임 앤 리그’(WEGL)가 연말부터 가시화된다.

지난 7월 아이덴티티엔터테인먼트는 미디어 간담회 자리서 e스포츠 브랜드 WEGL 출범을 알렸다. ‘모두를 위한 e스포츠’라는 슬로건을 내세웠으며, e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합할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 규모는 총 500억 원 정도다. 당장 전폭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닌 순차적으로 브랜드 파워를 늘리는데 투자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WEGL의 첫 출발은 오는 11월 16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서 개최되는 지스타2017다.

액토즈소프트 측은 아이덴티티엔터테이먼트와 함께 지스타 메인 전시장인 B2C에 300부스를 마련하고 다양한 e스포츠 대회와 행사를 진행한다.

각 대회 종목들은 10월 예선 및 본선을 거쳐 11월 지스타 현장에서 결승전이 치러진다.

현재까지 공개된 WEGL 지스타 종목은 하스스톤, 철권, 마인크래프트, 루프레이지다. 이 종목들을 포함해 총 12종의 게임을 앞세운다.

아이덴티티엔터테인먼트는 11월 지스타 기간 하스스톤, 마인크래프트 등 e스포츠 대회 결승전을 진행한다.

하스스톤 대회는 한국 대표와 세계 유명 게임 이용자가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대회 총상금은 5천300만 원으로, 그동안 국내에서 열린 하스스톤 단일 대회 중 가장 큰 상금 규모를 자랑한다. 오프라인 예선을 포함한 모든 경기는 5전3선승, 정복전(4덱 1밴) 형식으로 진행된다.

한국 선수로 선발된 4인은 지스타 2017 WEGL 부스에서 해외 프로게이머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11월 16일, 17일 양일간 8강 토너먼트로 진행되며, 우승자에게는 2천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마인크래프트 대회는 인기 개인방송 진행자 악어(본명 진동민)와 손을 잡고 진행한다. 악어는 대회 진행은 물론 맵 제작에도 참여하며 중력, 멋사, 너불, 수닝 등 악어 크루 멤버들도 함께한다.

액토즈소프트는 이번 지스타 참가를 통해 게임 이용자들에게 자사의 e스포츠 브랜드 WEGL을 제대로 알리고, WEGL 파이널 무대를 성공적으로 꾸려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8월 아이덴티티엔터와 SBS는 e스포츠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SBS 김용배 글로벌제작사업팀장(좌)과 구오하이빈 액토즈소프트 겸 아이덴티티엔터테인먼트 대표(우).

아이덴티티엔터테인먼트는 SBS와 함께 e스포츠 방송 프로그램 게임스타 코리아도 선보인다.

해당 프로그램은 참가자 모집부터 시작해 트레이닝, 서바이벌 토너먼트, 합숙 등 실제 참가 선수의 도전 과정을 보여주는 오디션 방식으로 알려졌다. 게임스타 코리아에서 최종 선발된 선수는 신규 창단되는 팀에 소속될 예정이다.

액토즈소프트와 SBS는 지난 8월 e스포츠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SBS가 e스포츠 콘텐츠 제작 및 송출, 편성, 유통을 맡는다. 아이덴티티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e스포츠 대회 플랫폼 지원, 컨설팅, 마케팅 등 전반적인 e스포츠 콘텐츠 제작 지원이다.

시장조사업체 슈퍼데이터리서치 등은 지난해 세계 e스포츠 시장 규모를 전년동기대비 45% 넘게 성장한 약 9억 달러(약 1조 원)로 추정했다. 아이덴티티엔터테인먼트가 e스포츠 시장 규모를 키우는데 일조할 수 있을지는 아직까지 불투명하지만, 지스타 기간 가능성은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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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e스포츠 대회 종목으로는 리그오브레전드, 크로스파이어, 도타2, 카운터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 스타크래프트2, 스트리트파이터5, 하스스톤 등이 꼽힌다. 내년에는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등이 새로운 인기 e스포츠 종목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이에 대해 액토즈소프트 관계자는 “올해는 지스타에서 WEGL e스포츠 대회에 집중한다. 총 12종의 게임을 앞세워 지스타 파이널 무대를 꾸민다”라며 “내년부터 오디션 프로그램인 게임스타 코리아를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