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폴란드 공장서 EV 10만대분 배터리팩 생산

"전기차 배터리 메카로 육성"

홈&모바일입력 :2017/10/13 08:28    수정: 2017/10/13 10:48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생산의 메카로 만들겠다."

이웅범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이 언론에 전한 포부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폴란드에서 연간 10만대 전기차에 들어갈 수 있는 배터리팩을 생산할 방침이다.

로이터통신과 미국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릭 등은 12일(현지시간) LG화학의 폴란드 배터리 생산공장 운영 계획을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LG화학의 폴란드 공장 연간 전기차 배터리팩 생산량 계획에 이목이 쏠린다.

LG화학 인터배터리 2017 부스. 부스 내 한번 충전으로 191km 주행 가능한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전시됐다. (사진=지디넷코리아)

LG화학은 지난 2015년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2015년 폴란드 공장 기공식에 직접 참석했던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LG화학의 폴란드 배터리 공장을 유럽의 핵심 거점이자 자동차 부품 분야의 전진기지로 육성하기 위해 앞으로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화학의 폴란드 배터리 생산공장은 브로츠와프 지역에 자리하며, 내년 준공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지역은 독일 국경과 불과 190여km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이 폴란드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배터리팩은 향후 쉐보레, 폭스바겐 등이 생산할 전기차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고객사 이슈 때문에 이곳에서 생산된 배터리팩이 어떤 기업에 공급되는지 밝히지 않았다.

LG화학이 폴란드 공장은, 최근 늘어나고 있는 회사 내 배터리 출하량 증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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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기차 전문 연구기관 SNE 리서치가 12일 발표한 '전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기준)' 자료에 따르면, LG화학은 2686.5MWh 출하량을 기록해 상위 글로벌 10개사 중 3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5% 성장한 수치다.

LG화학은 폴란드 공장 준공 이후,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파나소닉과 경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