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성 "완전자급제, 유통 일자리 우려돼"

유통 현장 방문 "과당 경쟁 하지 않았으면"

방송/통신입력 :2017/09/28 16:39    수정: 2017/09/28 17:21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휴대폰 단말기와 이동통신 서비스를 분리해서 판매하는 단말기 완전자급제에 대해 "좋은 취지이긴 하지만 유통에 종사하는 분들의 일자리가 없어지는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우려된다"고 말했다.

28일 오후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경기도 안양시 범계역 근처 SK텔레콤 매장에 들러 휴대폰 판매 현장을 점검하고 유통업계 종사자와 소비자의 의견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 위원장은 매장을 둘러보며 판매하고 있는 상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만져보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안양상권 관할 지점장과 관계자들로부터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유성민 SK텔레콤 범계점 지점장은 "단통법 이후 균일한 가격으로 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차별화를 위해 친절하게 상담하고 있다"며 "그러나 집단 상가의 스팟성 리베이트(불법 보조금)로 힘들다"는 고충을 털어놨다.

이 위원장이 25%선택약정할인제도에 대한 안내를 충분히 잘 하고 있는지 묻자 유 지점장은 "안내를 잘 하고 있다"며 "최근 출시된 프리미엄 단말기 구매자 중 99% 가 선택약정할인제도를 선택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유 지점장은 "단통법 폐지 이야기가 나오면서 10월 이후로 구매하겠다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며 "이에 대한 방안을 방통위 측에서 빨리 마련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지원금 상한제가 곧 폐지되는데, 경쟁이 치열해질 수도 있지만 서로 죽이는 경쟁은 피해 시장이 안정화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완전자급제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이 위원장은 "아직 논의 단계라 크게 변화는 없겠지만, 완전 자급제가 시행되면 이런 매장에서 근무하는 분들이 일자리 뺏기는 상황도 올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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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참석한 이통사 유통점 관계자들은 이 위원장에게 번호이동 전산마감 시간이 현행 오후 8시에서 한 시간 앞당겨 오후 7시로 변경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이 자리에 참석한 이통사 임원들에게 "직원이 행복해야 사회가 행복해진다"며 "직원 복지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