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대화하며 밀크티 타주는' 로봇 등장

제조사 "밀크티 매장 수익성 악화 해결해 줄 대안"

컴퓨팅입력 :2017/09/28 07:54

로봇 직원이 카운터를 지키며 밀크티를 만들어주는 시대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5일부터 3일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무인숍&판매 단말기 혁신 전시회'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밀크티 타주는 로봇'이 첫 선을 보였다. 전시장에 스마트 숍과 무인 카운터, 무인 판매 시스템 등이 다수 출품된 가운데 이 밀크티 로봇이 가장 큰 관심을 끈 것으로 알려졌다.

이 로봇은 항저우의 자동판매기 기업 '레 벤딩(LE VENDING)'이 개발한 것으로 '감정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무인숍'이라고 소개됐다. 딥러닝(Deep Learning), 음성 교류, 3D 프린팅, 감정 교류가 결합된 AI 기술을 탑재해 소비자의 신분과 행위를 식별하고 쇼핑 이력과 습관을 토대로 소통하고 음료를 제조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손님의 다양한 입맛을 맞춰주기 위해 매장마다 4~5명의 직원이 근무해야 하는 밀크티 업계의 고비용 영업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출시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의 밀크티 업계가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으며 도산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면인식과 감성적 음성교류가 가능한 이 밀크티 로봇은 '블랙스톤(한자명:흑석) 로봇'이라고 이름 지어졌으며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처음 선보여진 것이다.

제조사에 따르면 이 로봇은 24시간 밀크티를 만들 수 있으며 기존 밀크티 매장 원가를 40~60% 이상 낮춘다. 로봇이 매장에 공급될 경우 AS는 물론 백엔드 시스템, 지점 내의 하드웨어 설비와 향후 기술 지원 등 서비스도 함께 이뤄진다.

이 로봇은 AI에 기반한 감정 식별 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이색적이다. 저장된 이력 데이터를 토대로 사용자의 감정을 분석한다. 실시간으로 판매 데이터를 기록하고 빅데이터 시스템을 기반으로 분석해 매장 판매량과 이익률 제고를 위한 전략도 산출해 낸다.

지난 25일부터 3일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무인숍&판매 단말기 혁신 전시회'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밀크티 타주는 로봇'이 선보여졌다. (사진=레 벤딩)

회사는 이 로봇이 밀크티뿐 아니라 쥬스, 밀크티 위에 올리는 우유거품 등을 제조함으로써 6가지 시리즈의 밀크티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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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소비자가 앱으로 '자신만의 레시피'를 주문하면 이를 적용할 수도 있다. 각 밀크티 제조 방법이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맛을 내기 위한 각각의 프로세스가 정립돼 있다.

이 로봇의 특징은 인지 능력이 있다는 것으로 '알아 듣고, 말할 수 있으며 소비자를 이해할 수 있다'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