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프리미엄 홈 뷰티 기기 시장 선점 나선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적용 검토…업체간 협력 확대

홈&모바일입력 :2017/09/25 17:27

LG전자가 국내 기준 연간 4천500억원(글로벌 시장 5조원) 규모에 이르는 홈 뷰티 기기 시장에 진출했다.

LG전자 홈텐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에서 홈 뷰티 기기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서영재 상무는 25일 ‘LG 프라엘(LG Pra.L)’ 론칭 행사에서 “뷰티 기기에 필요한 저전력, 진동 발광다이오드(LED) 파장 관리, 무선주파수(RF) 등 핵심 기술은 LG전자가 이미 취득했고, LG생활건강은 화장품을 만들어 뷰티 기기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홈 뷰티 산업에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가치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LG전자 HE사업본부에서 홈 뷰티 기기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서영재 상무가 질의응답 시간에 사업전략을 소개하고 있다.(사진=LG전자)

■프리미엄 홈 뷰티 기기 시장 공략…업체간 협력 확대

홈 뷰티 기기는 가정에서 손쉽게 피부를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이다. LG전자에 따르면 홈 뷰티 기기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이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회사는 대중화 초기에 있는 이 시장을 활성화해 LG의 사업 성장 기회로 삼겠다는 목표다.

LG전자가 출시한 홈 뷰티 기기의 브랜드명은 ‘프라엘’이다. ‘Prime(프라임)’의 앞 발음과 ‘Lady(레이디)’의 앞 글자를 더해 피부 속부터 깨끗하게 만들자는 ‘근본적인 아름다움’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제품은 ▲더마 LED 마스크(LED마스크) ▲토탈 리프트업 케어(탄력 관리) ▲갈바닉 이온 부스터’(화장품 흡수 촉진) ▲듀얼 모션 클렌저(클렌징) 등이다.

가격은 더마 LED 마스크 79만9천원, 토탈 리프트업 케어 49만9천원, 갈바닉 이온 부스터 34만9천원, 듀얼 모션 클렌져 24만9천원이다. 회사는 LG전자만이 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성능을 통해 안전성과 효능이 검증된 제품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LG 프라엘 (LG Pra.L)의 광고모델 이나영씨가 제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LG전자)

더마 LED 마스크와 듀얼 모션 클렌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인증을 받았다. 이와 관련 손대기 HE마케팅 FD 담당은 “동종 LED 마스크 중에 FDA 인증을 받은 제품은 LG 제품이 처음”이라고 전했으며 강소진 HE사업본부 책임은 “100명 이상의 실험자 중 98% 이상이 각 제품에서 5배 이상 효능이 있는 것을 60개 지표를 통해 인증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들의 연구개발(R&D) 과정에는 LG전자가 참여했으며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을 통해 생산된다. 이를 위해 국내 한 중소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회사는 초기에 단기적인 성과를 올리기 보다 프라엘 브랜드를 알리고 관련 업체와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며 차세대 기술을 활용한 신제품 개발도 고려하고 있다.

서 상무는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제품은 현재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지만 당연히 있을 수 있고 처음부터 빅데이터 등과 함께 이를 고려해 추진한 사업”이라며 “우선 베스트샵과 면세점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타겟 마케팅과 고객관계관리(CRM)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간편하고 청결하네" 홈 뷰티 기기 써보니

기자는 이날 행사에서 LG전자의 더마 LED 마스크, 토탈 리프트업 케어, 듀얼 모션 클렌저 등 기기를 체험할 수 있었다. 피부관리 기기가 인체에 직접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하드웨어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 시 안전성 확보에 중점을 뒀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예컨대 더마 LED 마스크는 LED 빛으로부터 눈부심을 방지할 수 있도록 2중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아이쉴드 디자인을 적용하고, 근접센서를 장착해 사용자가 마스크를 완전히 착용했을 때만 동작하도록 했다.

회사 관계자는 "타사 제품의 경우 착용하기 전부터 LED 불빛이 나와 불편하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마스크를 써 센서가 인식할 때만 불빛이 나오도록 했으며 눈을 가리는 아이쉴드도 LG만의 아이디어가 담겨있는 부분"이라며 "이 불빛은 동작할 때 꺼져있을 때보다 1~2도 밖에 오르지 않도록 제작했다"고 말했다.

LG전자의 더마 LED 마스크의 센서를 손가락으로 가리면 LED 불빛이 나오기 시작한다.(사진=지디넷코리아)

토탈 리프트업 케어는 고주파, LED, 미세전류 등을 사용해 피부 리프팅과 탄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복합탄력 관리기기다. 이 제품은 고주파와 적색 LED를 활용한 ‘타이트닝 모드’와 미세전류를 활용한 ‘리프팅 모드’가 번갈아 동작해 피부 탄력을 강화해준다.

또 고주파전류의 열에너지와 적색 LED 파장이 피부 속으로 침투해 탄력 개선에 도움을 주고, 미세전류가 피부 조직 및 근육을 자극해 안면을 리프팅한다. 토탈 리프트업 케어는 피부와 닿는 헤드 부위에 수술도구 및 임플란트 등에 쓰이는 의료용 소재를 적용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 제품은 전기가 흐르는 제품이기 때문에 젤과 함께 사용해야 한다"며 "사용 후에 뚜껑을 닫으면 자동으로 파란색의 자외선 불빛이 나와 사용 부분을 소독해준다"고 말했다.

LG전자 듀얼 모션 클렌저 사용 모습.(사진=지디넷코리아)

듀얼 모션 클렌저는 두 개의 모터를 장착해 손보다 최대 10배 더 깨끗하게 세정할 수 있는 클렌징 기기다. 이 제품은 브러시가 좌우회전을 하는 동시에, 상하로 미세한 진동을 일으켜 손으로 씻기 어려운 화장품 잔여물, 각질, 블랙헤드 등 피부 속 노폐물을 자극 없이 제거해 준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브러시에 클렌징폼과 물을 묻히고 씻는 부위에 문질러 거품이 나오도록 문질러 세정한 후 브러시는 물에 헹궈 씻어내면 된다. 손등에 화장품 브랜드 '보브' 아이라이너를 손등에 칠하고 30초간 살살 문지르고 물로 씻으니 깨끗하게 지워졌다. 화장이 된 상태라도 오일 클렌저를 사용할 필요없이 깨끗하게 세정한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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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갈바닉 이온 부스터는 이온토포레시스(같은 극끼리 밀어내는 전기적 성질을 이용해 이온성 약물의 피부 투과를 증가시키는 방법), 초음파, 온열 등을 복합적으로 사용, 화장품의 유효 성분을 피부 속 깊은 곳까지 침투시켜주는 흡수 촉진 기기다.

LG전자는 25일부터 전국 주요 베스트샵,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 면세점 등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오는 11월 30일까지 프라엘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다양한 사은품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