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혁명위원회 위원장 장병규는 누구?

인터넷 창업 생태계 밝은 기업인이자 투자자

방송/통신입력 :2017/09/25 16:54    수정: 2017/09/25 17:54

새 정부의 혁신성장 그림을 그릴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에 선임된 장병규 본엔젤스 고문 겸 블루홀 의장은 '창업 전문가'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인터넷 업계에서는 유명인이다.

장 위원장은 KAIST 출신으로 지난 1996년 인터넷 벤처기업 '네오위즈'를 공동 창업하며 인터넷 업계에 첫발을 들여놓았다.

이듬해에는 세계 최초로 인터넷 자동 접속 프로그램 '원클릭'을 개발했다.

또 1999년에는 국내 1세대 SNS 채팅 서비스 '세이클럽'을 출시했다. 세이클럽은 이용자 1천600만명을 기록하는 등 히트 상품이기도 했다.

장 위원장이 세인의 주목을 끌었던 것은 2005년 네오위즈에서 독립한 뒤 설립한 검색전문 스타트업 '첫눈'을 창업하면서다.

네이버가 급속 성장하는 와중에 첫눈은 순식간에 경쟁자로 부상했다.

당시 구글로부터도 인수합병(M&A) 요청을 받기도 했다.

첫눈은 그러나 이듬해 NHN(현 네이버)에 350억원에 매각됐다. 국내 검색 사업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러 사람의 의견이 반영된 조치였다.

이 장 위원장은 이후 후배 양성을 위해 벤처 투자자로 변신한다.

4차산업혁명위원회 장병규 위원장

2010년 초 벤처캐피탈(VC)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창업했고 본엔젤스는 120개 이상의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해왔다.

또 M&A를 통한 엑싯(exit) 수는 10건이 넘는다.

장 위원장은 벤처 투자와 함께 게임 개발에도 직접 공을 들였다. 현재 의장으로 있는 인터넷 게임사 블루홀의 경우 2011년 온라인 롤플레잉게임 '테라'에 이어 최근 '배틀그라운드'로 글로벌 차원의 성공을 거뒀다.

공개 이후 4개월만에 누적 매출 1천132억원, 판매량 600만장을 돌파한 상태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장 위원장은 20년 이상 실전 창업 경험을 통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창업 생태계에 대해 누구 못잖게 많은 경륜을 쌓은 전문가"라며 "현 정부가 소득주도 성장과 함께 성장의 또다른 패러다임으로 제시한 혁신성장의 밑그림을 제시하는 데 적임자일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또 다른 전문가도 "4차 산업혁명 위원회는 국가적으로 신성장 동력을 찾아내야 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장 위원장은 창업의 실전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다양한 혁신 모델을 고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프로필

▲1973년 대구 출생 (45세)

▲대구과학고 졸업

▲KAIST 전산학과 학사·석사, 박사과정 수료

▲네오위즈 공동창업, 이사

▲첫눈 대표

관련기사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대표(현 고문)

▲블루홀 창업, 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