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뜨면서 HCI 더 필요해졌다”

매튜 우수트븐 델EMC 아시아태평양일본(APJ) 컨버지드플랫폼솔루션사업부(CPSD) CTO

컴퓨팅입력 :2017/09/21 14:44    수정: 2017/09/25 11:53

“사물인터넷(IoT)은 앞으로 클라우드 컴퓨팅보다 더 중요해질 것이다. 이는 앞으로 기업 데이터센터 밖에도 핵심 기술이 존재하게 된다는 얘긴데, IT는 더 많은 책임을 지게 된다는 의미기도 하다. 기업의 IT는 앞으로 전체 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할지 방식을 바꿔야 한다. 그래서 단순함을 특징으로 하는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HCI)가 더 중요해진다.”

매튜 우스트븐 델EMC 아시아태평양일본(APJ) 컨버지드플랫폼솔루션사업부(CPSD) CTO는 최근 그룹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매튜 우스트븐 델EMC 아시아태평양일본(APJ) CPSD CTO

그는 “시드니 근방 15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600만 인구에게 전기를 공급하는 3곳의 발전소가 있는데 시설 내부 곳곳에 CCTV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며 “이 카메라는 사람을 바라보는게 아니라, 비어있는 벽, 파이프 같은 시설 자체를 바라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4K 고해상도 카메라 1천496대가 분석 소프트웨어와 연동돼 미세한 진동을 감지하거나, 열 변화를 감지해 시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카메라에서 생성되는데 이를 클라우드에 넣기도 방대하고 데이터센터로 보내기에도 커서, 데이터를 엣지 단에서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객은 엣지에 인프라 투자를 할 수밖에 없고, 엣지부터 데이터센터, 클라우드까지 모두 통제할 수 있는 단일 아키텍처가 요구된다”며 “이런 요구에 맞춘 기술로 단순하고 기존 아키텍처와 호환되는 HCI가 필요해진다”고 강조했다.

HCI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등 IT시스템 스택을 완전히 통합한 것이다. 단순하게 관리하면서도 성능도 높아 인기를 끌고 있다.

엣지 컴퓨팅 환경은 지리적으로 멀리 흩어져있는 곳에 존재하는데 인력을 현장에 상주시키기 어렵다. IT 기술 수준이 높지 않아도 쉽게 관리하고 중앙에서 원격관리하기도 용이하기 때문에 HCI의 중요성이 IoT 환경에서 더 커질 것이란 얘기다.

델EMC는 다양한 종류의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2년전 VM웨어와 함께 출시한 V엑스레일과 V엑스랙, 뉴타닉스와 협업한 XC시리즈, VCE에서 시작된 V엑스블록 등이다.

우스트븐 CTO는 “VX레일은 VM웨어에 많은 투자를 진행해 VM웨어로 표준화하길 바라는 기업을 위한 제품이고, V엑스랙은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를 구현하려는 기업에 적합하다”며 “XC시리즈는 VM웨어뿐 아니라 복수의 하이퍼바이저를 쓰면서 무한 스케일을 원하는 기업에 적합하고, V엑스블록은 예측가능한 대규모 워크로드를 운영하는 대형 조직에 적합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네이티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원하는 기업에게 피보탈과 협력해 델EMC-피보탈 툴셋을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스택도 턴키솔루션으로 제공한다.

그는 “컨버지드인프라나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를 원하는 고객은 직접 인프라를 구축하기보다 완성된 결과물을 구매하길 바라는 것”이라며 “많은 변혁을 원하면서도 비즈니스에 집중하길 바라는 고객이 선택하고 있는데, 이들은 이제 델EMC에게 한단계 더나아가 완성된 클라우드까지 구매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컨버지드인프라 기술을 활용해 턴키 클라우드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며 “고객은 많은 시간을 할애해 써드파티 솔루션을 통합하지 않고 신속하고 단순하게 클라우드를 쓸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러워한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HCI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이 연평균 60%씩 성장하는 반면, HCI 시장은 연평균 122%씩 성장하고 있다. 5년만에 HCI 시장은 22억달러 규모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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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하이퍼컨버지드 기술이 시스템의 고립된 사일로를 제거하고, 인프라를 단순화하고, 민첩성을 가능하게 하고 있어 인기있다”며 “HCI는 오랜 기간 간과됐던 IT부서 투자를 다시 보게 하고 있어서, 기업 디지털전환 조직에서 IT인력이 새로운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중요하게 여기는 건 관리 구조인데, 앞으로 IoT 환경이나 클라우드 환경에 준비된 단순화된 관리뷰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바로 옆 데이터센터에 인프라를 플러그인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세계 반대편 데이터센터에도 바로 플러그인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