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HTC 스마트폰 팀 손에 넣었다

인력+지적재산권 대상…거래규모 11억 달러

홈&모바일입력 :2017/09/21 13:37    수정: 2017/09/21 13:38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HTC가 예고했던 중대발표는 역시 구글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블룸버그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구글은 HTC지적재산권 라이선스와 스마트폰 관련 인력을 인수하는 대가로 11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

이번에 구글로 옮기게 된 HTC 인력들은 픽셀 폰 사업과 관련된 엔지니어들이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들의 합류로 구글 하드웨어 사업은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구글은 HTC 지적재산권에 대한 라이선스도 확보했다. 하지만 구글이 확보한 HTC 특허 라이선스는 독점 권한은 아니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구글은 과연 모토로라를 매각한 지 3년 만에 또 다시 스마트폰업체를 인수할까? (사진=씨넷)

HTC는 전날 21일 대만 증시에서 주식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중대 발표를 예고했다. 당시 외신들은 구글과의 거래 발표가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예상대로 HTC는 이날 구글에 스마트폰 개발 인력과 지적재산권을 넘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 "모토로라와 HTC는 상황이 다르다"

구글은 HTC와 거래로 픽셀폰을 비롯한 하드웨어 디자인과 생산에 좀 더 강력한 통제권을 갖게 됐다. 이 부분은 궁극적으로는 구글의 핵심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사업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 거래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는 시선도 만만치 않다. 지난 2012년 125억 달러란 거액을 들여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했다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전력 때문이다.

구글은 이런 우려를 의식한 듯 HTC 인수에선 인력과 지적재산권에 대한 라이선스 권리 쪽으로 인수 범위를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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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사업이 따로 놀았던 5년 전과 달리 최근은 애플을 비롯한 경쟁업체들도 둘 간의 시너지 쪽에 힘을 쏟고 있다는 점 역시 구글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카날리시스의 제이슨 로우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언젠가 픽셀이 아이폰과 경쟁하길 원한다면 제조 쪽을 좀 더 잘 아우를 필요가 있다”면서 “그런 관점에서 볼 때 HTC는 모토로라와는 다른 존재다”고 평가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