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보다 한뼘 더 나은 x86 서버"

김영채 한국HPE DCHC 사업부 총괄 전무 인터뷰

컴퓨팅입력 :2017/09/20 16:04    수정: 2017/09/20 16:06

지난 7월 인텔이 새로운 서버용 x86 프로세서를 출시했다. 같은 시기 전세계 서버제조업체들이 앞다퉈 서버 신제품을 선보였다. x86 서버는 핵심요소인 프로세서와 메인보드가 인텔 독점에 가까워 서버 제조사가 특색을 어필할 빈틈이 적다. 그럼에도 제조사들은 나름의 설계 차별화를 통해 경쟁 우위를 점하려 한다.

이 가운데 HPE는 CPU 외에 시스템 관리를 위한 별도의 실리콘을 서버에 담아 차별화하고 있다. 펌웨어 보안이나 설정 자동화, 성능 극대화 등이 HPE 서버에서 하드웨어 차원으로 이뤄진다.

김영채 한국HPE DCHC 사업부 총괄 전무는 최근 기자와 만나 “HPE 프로라이언트 서버는 고객 수요를 파악해 투입한 세가지 특장점을 갖고 있다”며 “보안 레벨을 하드웨어 단으로 내리거나, 성능 향상을 위해 만든 기능이나, 인텔이나 파트너와 협력해 만든 기능들이다”라고 말했다.

김영채 한국HPE DCHC 사업부 총괄 전무

그는 “서버 고객이 클라우드로 갔을 때 그동안 극대화해 성능을 많이 내던 것을 포기하고 클라우드의 성능에 한정 될 수 있고, 보안 문제도 크다”며 “민첩성과 유연성을 클라우드로 얻으면서, 보안문제와 경제성도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프로라이언트 Gen10이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출시된 HPE 프로라이언트 Gen10 라인업은 인텔의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를 활용한다.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성능에서 전작 대비 평균 1.65배, 워크로드 측면에서 2.2배 개선됐다. 새롭게 도입된 메시 아키텍처를 적용해 데이터 송수신 속도를 높였다. 메시 아키텍처는 기존의 링 아키텍처와 달리 코어를 그물망처럼 설계해 송수신 거리를 줄이고 모든 코어가 메모리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어 시스템 지연시간을 줄였다.

이런 제온 프로세서 자체의 개선과 별개로 HPE는 기본보다 한뼘 더 안전하고, 빠른 서버를 내세웠다.

HPE는 자체 개발한 iLO(integrated Lights Out) 칩셋과 펌웨어 간 고유의 링크를 통해 서버가 멀웨어에 감염된 펌웨어 코드를 실행하지 않도록 하는 ‘실리콘 루트 오브 트러스트(silicon root of trust)’ 기술을 개발했다. ‘실리콘 루트 오브 트러스트’는 iLO하드웨어에 보안 기능을 통합시킴으로써 하드웨어 내부에 디지털 지문을 만들어 펌웨어의 지문이 일치하지 않을 시 서버 부팅을 막는다. 추가적으로 HPE 공급망 보안기능, HPE 포인트넥스트(HPE Pointnext) 보안 평가 및 서비스도 제공된다.

HPE는 인텔과 제휴를 통해 인텔 제온 프로세서 스케일러블 제품군을 탑재한 서버에서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성능을 위한 HPE 인텔리전트 시스템 튜닝 기능을 제공한다.

워크로드프로파일은 15가지의 다양한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사전 세팅을 제공한다. 지터스무딩(jitter smoothing)은 인텔 터보부스트 이용 시, 프로세서의 클럭속도 변동을 제거해 레이턴시를 최소화한다. 인텔 터보부스트는 작동하는 코어수를 줄이고 클럭속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그러나 클럭과 코어의 관계를 CPU 차원에서 결정된다. 전체 성능은 올라가지만 클럭속도 바뀔 때마다 CPU 회전이 리부팅하듯 한번씩 쉬게 된다. 이 때 약 10~15 마이크로초의 지연이 발생한다. 지터 스무딩은 시스템에서 최적 클럭속도를 찾아 성능을 고정시킨다.

HPE 프로라이언트서버 지터스무딩 성능 개선효과(자료:한국HPE)

코어부스팅(core boosting)은 가용 코어수를 늘려 성능 향상 및 라이선스 비용 절감을 실현한다. 코어부스팅은 HPE 프로라이언트 서버에서만 구현된다. 인텔 터보부스트를 활성화했을 때 기본설정보다 더 많은 코어를 활성화시키게 한다. 인텔이 정해놓은 기준보다 더 많은 코어, 혹은 더 높은 클럭속도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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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바이트급 통합 스토리지 솔루션인 HPE 스케일러블 퍼시스턴트 메모리를 이용하면 최대27배 빠른 애플리케이션 체크포인트와 20배 빠른 데이터 베이스 복구로 업계에서 가장 빠른 퍼시스턴트 메모리를 제공한다.

김영채 전무는 “미션크리티컬하다고 생각해온 워크로드가 생각 이상으로 많이 x86으로 넘어와서 이제 미션크리티컬 제품이 따로 필요한 게 아니다”라며 “x86으로 미션크리티컬 준비하는 제품이 많이 진일보했고, 이같은 합리적 모델이 이제 인터넷은행에서 시도가 이뤄져 큰 문제없이 구동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