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미니, 완판이냐 안판이냐"

이용자 불만 폭주…"회원가입 요구도 황당"

인터넷입력 :2017/09/18 14:26    수정: 2017/09/18 14:33

카카오 인공지능(AI) 스피커 '카카오미니' 1차 예약판매 때문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시작하자마자 접속자 폭주로 판매 사이트 접속 장애가 발생한 때문이다.

이런 소동 끝에 1차 예약판매는 곧바로 '완판'됐다.

이에 대해 일부 이용자들은 "완판이 아니라 안판 (것) 아니냐"면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메이커스 플랫폼 가입자만 모바일 앱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불만 요인 중 하나다.

카카오 측은 사전에 메이커스 플러스친구 가입자를 대상으로 해당 내용을 카카오톡 메시지로 안내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소비자 다수는 이런 내용을 사전에 알지 못해 어렵게 사이트에 접속하고 나서도 회원 가입까지 거쳐야 했다.

때문에 판매 시작만을 기다린 이용자들은 선착순 판매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성토하는 상황이다.

카카오가 AI스피커 '카카오미니'의 1차 판매를 18일 11시 진행했다.

■ 판매 시작되자마자 접속 장애…12시 38분 판매 마감

카카오미니는 18일 오전 11시 카카오메이커스를 통해 3천대 한정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하지만 판매 시작과 동시에 소비자들이 폭주 하면서 사이트 접속에 문제가 생겼다.

어렵게 접속한 소비자들도 또 다른 난관에 부딪혔다. 메이커스 회원이 아닌 소비자의 경우 사이트 로딩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회원 가입 과정을 하고 한정 판매 사이트에 접속해 판매 링크를 카카오톡 앱에서 받아본 후, 구매 절차를 거쳐야 했다.

카카오는 카카오메이커스 가입자에 한해 카카오미니 1차 판매를 진행했다.

멜론 1년 이용권을 사실상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등 파격적인 혜택을 노리고 판매 이전부터 기다렸던 이용자들은 실제 먼저 접근한 사람부터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불만을 토해내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판매 사이트 트래픽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AI스피커를 만든다는건지 이해가 안 간다"고 꼬집기도 했다.

또다른 누리꾼은 "접속자가 몰릴 걸 예상했다면 서버 트래픽을 늘리던가, 판매 수량을 늘렸어야 했다"며 "1시간 넘게 시간만 버렸다"고 비판했다.

카카오미니 1차 판매는 12시 38분 한정 수량이 전부 판매돼 종료됐다.

카카오미니 1차 판매가 12시 38분 마감됐다.

카카오 측은 "1차 판매의 경우 할인가에 스페셜 기프트를 진행하는 이벤트성 행사로 진행됐기 때문에 메이커스 가입자에 한해 판매를 실시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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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판매 이전에 접속이 폭주할 걸 감안해 대비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접속량이 발생해 사이트 접속이 원활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카카오메이커스는 18일 카카오미니 예약판매가 원활히 진행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문을 올렸다. 메이커스 측은 "향후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며 "결제완료했음에도 상품 품절 시점과 겹쳐 취소가 된 소비자에게는 동일 조건에 구매할 수 있도록 개별 연락을 드리겠다"고 밝혔다.